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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안개 속에서 노르마파 산책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5. 11. 10.

노르마파 산책을 했다. 토요일에.

공부방을 끝내고나서.....

몇일전 선교사님으로 부터 카톡이 왔다.

토요일 오후 함께 야노쉬 산 산책하며 가을이 가기전 가을을 느껴보면 어떻겠느냐고....

신랑 의외로 그러자 한다.

어찌나 설레고 좋던지.

빨간 운동화를 살 때 이 운동화는 신랑이랑 산책할 때만 

신고 싶다 했었고 정말 거의 안신었다.

산책을 안했다는 이야기....다.....

거의 새것인 빨간 운동화 꺼내 신고 토요일 집을 나섰다.

 

예배당 가까이에 있는 중국 식당에서 선교사님께서 국수를 사주셨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있었다는. ^ ^

수타 국수라더니 그래서 그런가 쫄깃쫄깃하더라는. ㅎㅎㅎ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져 사람이 없을 줄 알았었다.

그런데....

헐~~~~

사람들이 많다. 특히 가족들이 아이들이랑 강아지를 데리고.

 

 

 

 

우린 배가 불러서 통과.

하지만 산책하다 따끈한 빵 맛나겠다. ^ ^

 

 

 

 

여기도 저러는 구나.....

나무에 저러지 말지....

 

이분들은 퇴근을 준비하시나 보다.

꼭 한 번 다시 산책할 때 커피나 한 잔 사 먹어 보고 싶다.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은 남편의 뒷모습.

오전에 미팅이 있어서리....

그래도 쇠박은 다리로 씩씩하게 걸어 올라가는 신랑.

오히려 운동 부족인 내가 헥헥거리며 올라 갔다는. ㅎㅎㅎ

 

아~~~  저기 구나. 탑이.

노르마파를 아이들이랑, 구역예배로 그리 왔건만 탑이 있다는 것을 몰랐었다.

선교사님 덕분에 엘리자베쓰 왕비가 왔었다는 탑에를 다 와보네.

 

씨씨가 왔었다는 기록. 

살면서 처음 와보네. 재밌다. 

 

토요일 오후 5시가 안 된 시간인데 안개가 스멀스멀 올라오니

분위기도 신비롭고.

 

 

 

탑을 잘 못 올라가는 나인데 폭이 넓고 중간중간 의자도 있다.

 

역시나 연인들 열쇠를 저리 걸어 놓았네.

 

내려오는 길은 빠르게 어두워졌다.

이제 겨우 5시인데.

근데.....공원에 저리 불을 피워도 되나?

저기만 허락 받은 곳인가?

가족 모임인가 보다.

 

 

 

토요일 산책하고 여유롭게 다닐때,

하빈이는 비엔나로 배구 시합을 갔었다.

나중에 미쓰 M이 보내온 사진.

일등을 못해도, 이등을 못해도 괜찮다.

친구들하고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니까.

이렇게 배구 시즌이 끝났다.

감사하다.

 

남편과 하은이랑 함께 선교사님의 안내로 멋진 곳을 산책하고,

남편이 오랜만에 선교사님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도 하고,

자주 이런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남편도 운동화 신고 편한 옷차림으로 와서 

더 멀리 오래 걸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