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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하은이 생일 그리고 고추장.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3. 15.

귀하디 귀한 고추장을 담갔다.

내가 담근 것이 아니라 헝가리를 방문해 주신 귀한 분이 직접 담가 주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는.

그리고 세상에.....

3통이나 나왔다.

처음에 1년 먹을 만큼 재료를 준비해 오신다 하셨는데 진짜 3통씩이나 나왔다.

아까워 어찌 먹나....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엿기름 1kg 맑게 걸러서 4배의 물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찹쌀가루 1kg을 넣고 저어주면서 끓인다.

 

메주가루 1kg 을 넣고 잘 섞어 준다.

소금도 1kg을 넣어주면서 잘 섞어 준다.

이때 물엿으로 단맛을 내고, 곰팡이 나지 말라고 소주를 조금 넣어 주면 좋다고

귀한 팁도 주셨다.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 준다.

처음 알았다.

고추장 담그는 고춧가루는 아주 곱다는 것을.

 

색이 너무 이쁘다.

 

막 담근 고추장 위에 김을 덮고 굵은 소금을 뿌려 놓아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3통이나 나왔다.

부자가 된 기분.

고추장을 사도 기분 좋은데

이렇게 솜씨 좋으신 분이 직접 내 눈앞에서 담가 주시니 너무너무 좋다.

귀하디 귀한 고추장이다.

잘 익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껴먹어야 겠다.

 

하은이 생일로 스테이크 하우스에 신랑이 예약을 했다.

게다가....

울 이쁜 진휘가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겸사겸사.

 

 

 

하은이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지 않았었다.

새끼들 다 크니 케이크가 안먹고 남아서 살 생각조차 않했었다.

그런데...

옆 테이블에서 생일 케이크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신랑이 스테이크 하우스에 이야기 해서

바로 만들어 달라 부탁을 했다.

식사하는 동안 후식으로 있는 케이크를 엮어서 바로 만들어 온

케이크.

이쁘기도 하지만

맛도 좋아서 케이크 집에서 산것 보다 더 맛있었다.

 

 

 

 

 

 

 

 

하은이 생일에 대만에 있는 친구 제니가

2010년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저리 엮어서

보내왔다고.

이제 다들 대학생이 된 하은이 친구들.

저랬었구나.....

우리 하은이가 정말 대학생, 숙녀가 되었네.

생일 축하해, 사랑하는 엄마 큰딸.

이쁘고 착한 귀한 하나님의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