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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이탈리아

로마 첫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11. 25.

아이들하고만 로마를 갔다.

새벽 4시 아이들을 깨우고,

잠자는 하겸이 옷 입히고,

 

새벽 6시 비행기인데도 울 새끼 어쩜 저리 의젓한지.

참 고마운 아들이다.

칭얼거리거나 짜증 내지 않으니 감사하다.

비행기 보자마자 신이 나서 난 형아니까 혼자 올라 갈게. 하며 저리 올라가는 녀석.

 

신랑이 미리 예약해 놓은 렌터카 찾아서...

오랜만에 해보는 수동기어에 살짝 긴장.

 

숙소에 짐 풀자마자 시내로 걷기 시작했다.

나중에 나중에... 후회했다.

그냥 차 가지고 나올 것을..... 하고.

이렇게 많이 걸어야 할 줄 몰랐었다.

첫날이라서.

 

 

여행 첫날,

모든 거리가 신선하고,

하나하나 의미가 있나? 혼자 상상하고.

 

로마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스민을 만나 서리

저리 좋단다. 

 

 

 

 

이태리 맞는구나. 거리마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들.

 

 

 

 

 

 

로마 시내는 길이 참 좁다.

그리고 지저분하다. 멀쩡한 공간이 없이 저리 낙서도 많다.

특이한 것은 문 앞에 저리 철문이 또 있다는 것이다.

 

 

 

 

이태리 슈퍼에서 발견한 요구르트.

맛도 한국에서 먹어본 맛이랑 똑같았다.

신기해라.....

원래 이태리였었나?

난 한국에서 처음 만든 줄 알았는데...

어쨌든 너무 좋아서 사자마자 2개씩 마셨다는.

 

자스민이 아침마다 들러서 커피랑 함께 먹는다는 베이글.

진짜 맛있다는 말에 우리도 일단 맛을 보기로 했다.

 

엄마~~~ 이거 맛있다~~~~

 

 

항상 크림치즈만 먹었었는데

이 안에 닭고기랑 베이컨, 그리고 키위가 들어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아침에 따뜻한 커피랑 함께 먹으면 괜찮겠다 싶었다.

 

 

 

 

살짝 고민하다 사진 한 장 남겼다.

 

로마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자스민 덕분에 쉽게 쉽게 찾고 맛보고. 

 

 

큰 아이스크림에 행복한 우리 아들.

누나들한테도 인심 좋게 맛보라 주고.

많이 달지 않고 뒷맛이 깔끔했다.

 

 

저녁 먹으러 들어간 홈 메이드 피자, 파스타 집.

음...... 홈 메이드니까 가격은...

 

면이 정말 맛있었다.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어쩔 수 없이 파스타를 먹다 보니

로마 시내의 대부분 레스토랑은 면을 직접 뽑아서 해주니까 다 맛있었다는.

이 집 파스타도 깔끔했다.

소스가 너무 강하지 않고,

피자도 담백하지 좋았다는.

 

군밤 아저씨들이 참 많았다. 골목마다.

군밤 굽는 냄새가 솔솔솔~~~~

 

버스킹 하는 청년의 친구들인가..... 했는데

다음날, 그다음 날 보니 아니더라는.

저 청년은 매일 저녁 나와서 버스킹을 하더라는...

그러니까.... 젊은 여행객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었다.

 

 

로마의 휴일에서 봤던

스페인 계단과 광장.

내가 이곳에 딸들이랑 우리 하겸이랑 함께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얼떨결에 장미 한 송이 받고 달라는 대로 돈 내주고 나서야 정신 차린

하은이랑 자스민.

결국 저 장미는 하겸이한테로.

하루 종일 걷고 또 걷고.

이제 숙소로 가는 길.

새벽 4시부터 옷 입고 나선 여행길인데도

우리 새끼 저리 에너지가 넘친다. 

하루의 마지막은

기도와 찬양인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