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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취미들/엄마의 글쓰기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책이 나오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6. 13.

엄마의 이야기를 쓴 책이 6월 5일 출간이 되었다.

평생 숙제로 가슴에 담고 살았었다.

그리고

작년 부터 엄마의 삶을,

하나님과 함께하신 시간들을 풀어서 정리를 했다.

책이 나오고 고마우신 분들에게 한국에서 엄마랑 형부가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난 아직 못 받아 봤지만 궁금했다.

그러다

어젯밤.

하겸이 양복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다가

내 책을 발견했다.

실감이 나고 감동이 ....

주님, 모든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6살 사건 이후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19살 대학교에서 아동발달 심리학 전공시간 과제 때 모든 기억이,

무의식에 봉인되어 있던 기억이 영화 필름 돌아가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고, 그 이후 20여년의 시간을 거쳐 저를 치유하시고

그 기억들을 모두 모아서 책으로 출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인터넷에서는 1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아침에 신랑이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한국에서 엄마가 우편으로 일단 책 10권을 보내주셨다.

감사한 분들에게 선물로 드리라고.

작은 녀석 올 때 몇 권 더 받아야겠다.

작가는 책 정가의 70%에 살 수 있어서 많이 사서

엄마에게 선물로 드리고 나도 선물을 했다.

천권이 팔이면 천 1권 부터 5%가,

3천권 부터는 10% 나온다고 했다.

출판사랑 계약할 때.

만약 하나님의 은혜로 인세가 나온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인세를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싶다 했더니

엄마가 너무나 기뻐하셨다.

그 만큼 팔릴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

만약 인쇄가 나온다면 모았다가 한 명일지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우리 올케 건강할 때 마지막 찍은 사진이다.

사실 이때도 많이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을 텐데 두통약 먹고 참았던 것이다.

그냥 두통인줄 알고.

그래서 이 사진을 보면 맘이 아프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아픈줄 몰랐기 때문에. 그냥 미안하다.

 

 

 

오늘 선거하는 날이라 휴일이란다.

투표하고 형부랑 언니가 엄마 모시고 올케를 보러 요양병원에 가셔서

같이 외출해서 점심을 먹었다며 사진을 보내 왔다.

살이 좀 붙어 안심이 되고,

밝은 표정에 감사하다.

조카들이 7월 초에 가니 그때 까지 더 건강 회복해서 아이들하고

좋은 시간 보내고 추억도 많이 만들고.

우리 이렇게 하루하루 많이많이 감사하며

웃고 안아주고 그리 삽시다.

울 올케 앞에서 애교부리는 큰 형님이다. (울 언니 ㅎㅎㅎㅎ)

시어머니(울 엄마)도 큰 형님도(언니), 고모부(형부) 도 다 올케 앞에서는

재롱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우리 올케가 웃으면 우리가 다 행복하니까.

 

 

오늘 저녁은 삼계탕이다.

막내 조카 석현이가 삼계탕이 제일 좋단다.

키가 크느라 그런지 좀 말랐다.

큰 조카들은 속으로 참고 씩씩하게 잘 자기 일들을 한다.

공부도 집중해서 하려고 하고,

막내는 이제 만 7살이라 자기도 모르게 한번씩 서럽다.

하겸이랑 놀다가 형아가 하겸이 편을 들어주면 참았던 설움이 눈물로 표현이 된다.

 동생 안고 큰 조카가 엄마처럼 달래는데 그 속이 아리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시간들이다.

스치는 바람도 쓰리다.

무심코 바라보는 시선이나 말 한마디가 아플 것이다.

그래서 더 주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을 기도한다.

아이들은 씩씩한데 나이든 고모가 부엌에서 운다.

아이들 없을 때 하나님....아버지....하면서

우리 올케의 밝고 씩씩한 유전자를 받았으니 잘 할 것이다.

분명 주님과 동행하면서

 

준아에게(큰 조카)에게 어제 저녁 부탁을 했다.

엄마와의 시간들 생각날 때마다 작은 수첩에 적으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 석현이한테 말해 주라고.

 

이제 곧 방학하면 한국에 간다며 좋아하고 기다리는 아이들.

한국에 가서 엄마도 만나고,할머니랑 고모가 해주시는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얼마나 사랑받고 귀한 사람들인지 절대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