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자가, 깜냥도 안 되는 것 같은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책을 두 권을 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
하루 하루 하루....
가끔 아주 가끔 누군가가 내 책을 읽고 연락을 주기도 하고,
남편의 지인이 책을 사서 읽으면서 사진을 보내오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오늘 새벽에 카톡이 하나 진동으로 ...
책 인세가 통장에 입금되었단다.
나 같은 무명작가의 책을 누가 사보랴.... 그래도 혹시나 정말 혹시나 인세가 들어오면
그 돈은 절대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었다.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적은 돈이지만 사용하고 싶다고 그렇게 맘을 먹었었다.
남편 지인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며 보내온 사진이다.
그리고 엄마 이야기를 쓴 책 "그래, 그럴 수도 있지"는 서점에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시다고.
감사합니다. ^ ^
서점에서 엄마 책을 발견하고는 제일 위에 , 누구든 볼 수 있게
올려놓고 왔다는 우리 딸.
고마워라. ㅎㅎ
책을 내면서 그것만으로 감사했고,
친구랑 지인들이 많이 사주셨고,
2쇄, 3쇄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인쇄한 책들은 다 팔려야지 싶은 마음이다.
얼마나 재고가 남아 있나 알아봐야겠다.
통장에 넣어주신 인세는 정말 기도하면서 귀한 곳으로 보내야지.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받았을 때 환하게 웃고 아주 잠시지만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앞으로 책을 내고 인세 받을 일이 거의 없을 것이기에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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