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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출장 간 아빠도 오시고, 봄도 오시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2. 8.

마당에 어느새 호비락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에 이때쯤인데....하며

나가보니 역시나 뾰족뾰족 이쁜 호비락들.

 

2013년 3월 2일에 작은 딸이 찍은 호비락 사진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얀 호비락(눈꽃)이 빛을 발한다.

 

 

 

 

2019년 2월 6일 아침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대충 찍어서...

호비락이 얼은 땅을 뚫고 올라오면 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이때 헝가리 유치원과 학교는 페스티벌을 한다.

퍼르셩이라고.

하겸이도 다음 주 금요일에 멋진 코스튬을 입고 퍼르셩파티를 한단다.

호비 락을 보니 벌써 봄이 온 것처럼 너무 좋다.

해도 길어지고, 영하 1~4도라고 해도 낮 햇살이 좋다.

 

하빈이랑 서점을 다녀왔다.

하빈이는 헝가리어 책을 고르고,

 

 

헝가리 서점 안에는 커피숍이 있는데 이렇게 강아지도 함께 들어갈 수가 있다.

 

영어로 읽은 책이 헝가리어로 번역되었는데 물어보니 직원이 이젠 없다고....

아쉬워라....

 

하겸이 책을 샀다.

숨은 그림 찾기.

 

 

 

오우~~~ 우리 아들 집중력.

엄청 잘 찾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치원에 가기 전에 숨은 그림을 찾다가 가고,

집에 오면 또 찾는다.

요즘 태블릿 너무 본다고 누나들이 걱정해서 샀는데

역시나 우리 아들 좋아한다.

더군다나 헝가리어로 단어 공부를 하니 너무 좋다.

엄마의 나쁜 발음이 아니라 누나의 원어민 발음으로 단어 공부하는 우리 아들.

 

오랜만에 포기김치를 담갔다.

3월이 되면 배추가 안 나오기에 빨리 많이 담아 놔야 하는데....

작은 녀석이 와서 마늘을 많이 까주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다음 주는 배추 사러 다녀야겠다.

김치를..... 많이 담아야 해서....

 

순두부 소스를 만들었다.

파 달달 볶아서 고추기름 내서.

 

이번 주는 비빔밥으로 해서 보냈다.

보통 9~10가지의 반찬을 만들어서 보낸다.

그러다 보니 전날부터 준비를 하지만 하루를 꼬박 서서 준비한다.

비빔밥 쉽게 생각했다가....

취나물, 고사리 불리고 삶고 볶고..... 버섯 데치고.

맛있게 먹어주면 그저 고맙고.

 

학생 어머님이 보내주신 녹두를 불려서 녹두전을 했다.

전에 별로 즐겨하지 않던 녹두전이라서

고사리, 숙주나물 , 돼지고기, 신김치를 넣고

그리고  계란이랑 기름 한 숟가락 넣고 반죽을 했다.

먹어보니 부드럽고 괜찮다.

팍팍하지 않아서 좋다. 씹히는 김치 느낌이랑 맛도 좋다.

앞으로 자주 해 먹야겠다.

 

아빠가 출장 다녀오시면서 이렇게 색이 많은 크레용을 사 오셨다.

 

 

하나, 둘, ... 열심히 세고 감탄하고 좋아하는 우리 아들.

 

하겸아~~~ 아빠 콩콩이~~~

하자마자 우리 아들 바로 뛰어가서 아빠 콩콩이 해드린다.

아빠도 오시고,

방학이라고 누나도 오고,

큰누나는 공부 때문에 자기 집에 있지만

그래도 부다페스트니까,

오랜만에 가족이 다 모였다.

 

유치원에서 올 때면 하겸이가 묻는다.

누나는? 한국 가?

누나가 와서 너무 좋은 우리 아들.

이런 시간이 참 좋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