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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친구도 사귀고, 이제 안심이 된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9. 12.

어제 아들을 데리러 가서 주차하고 담장 너머로 살짝 보니

우리 아들 잘 놀고 있다.

중국 친구를 사귀었나 보다.

츄니와 저스펠

가만히 동영상을 찍으면서 보니

츄니랑은 잘 노는데 저스펠이 하겸이 블록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보통 저러면 그냥 놔버리고 혼자 속상해하는데...

얼?

안 놓는다.

우리 아들이.

자기가 놀던 블록을 잡아당기자 끝까지 잡고 안 놓는 녀석.

뺏기지 않고 자기 장난감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주눅 들어 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뒤에 두 명을 태우고 자전거를 타려고 하는데 두명을 태우니 무거워서 안 나간다.

그러자 뒤에 앉은 헝가리? 여자 아이가 내려서 밀어준다.

잘 놀고 있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

 

 

유치원 들어가는 뒷문에는 걸어서 온 엄마들의 강아지가

한, 두 마리 저리 묶여서 기다린다.

넌 너무 귀엽다~~ 나 보이니? 

 

안에 들어가니 팔에 끼는 레이저 총을 만들었다며 보여 준다.

멋지다~~~ 아들~~.

 

집에 와서 요즘 푹 빠진 레고 시티에 나오는 캐릭터를 만든다.

혼자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며 만드는 아들.

하루하루 조용한 일상이 감사하다.

추석이라지만 서도 이곳은 그냥 평일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