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을 데리러 가서 주차하고 담장 너머로 살짝 보니
우리 아들 잘 놀고 있다.
중국 친구를 사귀었나 보다.
츄니와 저스펠
가만히 동영상을 찍으면서 보니
츄니랑은 잘 노는데 저스펠이 하겸이 블록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보통 저러면 그냥 놔버리고 혼자 속상해하는데...
얼?
안 놓는다.
우리 아들이.
자기가 놀던 블록을 잡아당기자 끝까지 잡고 안 놓는 녀석.
뺏기지 않고 자기 장난감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
주눅 들어 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뒤에 두 명을 태우고 자전거를 타려고 하는데 두명을 태우니 무거워서 안 나간다.
그러자 뒤에 앉은 헝가리? 여자 아이가 내려서 밀어준다.
잘 놀고 있는 모습에 안심이 된다.
유치원 들어가는 뒷문에는 걸어서 온 엄마들의 강아지가
한, 두 마리 저리 묶여서 기다린다.
넌 너무 귀엽다~~ 나 보이니?
안에 들어가니 팔에 끼는 레이저 총을 만들었다며 보여 준다.
멋지다~~~ 아들~~.
집에 와서 요즘 푹 빠진 레고 시티에 나오는 캐릭터를 만든다.
혼자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며 만드는 아들.
하루하루 조용한 일상이 감사하다.
추석이라지만 서도 이곳은 그냥 평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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