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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들, 나중에 아빠 구두 끈 묶어 주는 아들 되세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9. 15.

아빠 비엔나 모임에 따라왔다.

호텔에 머물면서 우리 아들 아빠 지인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용돈도 받았다.

작년보다 많이 커서 깜짝 놀랐다는 인사도 받았다.

아침,

식사하러 내려가는 길.

아빠가 우리 아들 양말 신기고 신발도 신겨 주시고.

아들아,

나중에 우리 아들이 아빠 나이 드시며 구두끈 묶어 주고,

아빠 옷매무새 다듬어 주는 아들 되세요.

엄마 직장의 미스터 핸들처럼 말입니다.

지금은 엄청 커 보이는 아빠가 어느 날 문득

나이 들어 힘들어 보일 때 우리 아들이 아빠를 붙잡아 주는

그런 듬직한 아들이 되세요.

 

 

 

 

울 아들이랑 신랑이 내 아침을 다 갖다 주어서

가만히 앉아서 아침상을 받았다는. 

호텔 아침이지만서도... 엄청 기분이 좋았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날이 좋은 9월의 하루.

아빠랑 아들이랑.

엄마의 사진 솜씨가 어째....

그래도 참 좋다.

아들이랑 아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