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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루이 생일 파티가 너무 재밌었단다. 아들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9. 23.

한인 체육대회에서 2시에 미리 나왔다.

루이 생일 파티에 가려고.

가는 차 안에서 잠이 든 아들.

 

우리가 도착을 하고 나서 루이 아빠가 나와서는 풍선을 단다.

생일 파티가 있는 집은 대문에 풍선을 달아서 표시를 한다.

 

 

 

 

한 가지 케릭터로 생일파티를 꾸몄다.

 

14명이 온다고 답장을 했나 본데...

온 아이들은 10명이 안됐다.

저 쇼핑백 안에 정성껏 선물을 담아서 생일 파티에 온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주었다.

하겸이 나중에 선물을 받고는 어리둥절.

원래 고맙다고 이렇게 주는 거야.

하니 그제사 열어서 본다.

코뿔소 인형이랑 비눗방울, 연필, 초콜릿들....

많이도 넣었다.

 

 

엄마들이 아이들만 놓고 가길래 우리도 하겸이 재밌게 놀고 있으면 2시간 뒤에

오겠다고 하고 나왔다.

학교 가까이로 이사할 까 고민 중이라서 학교 근처를 차로 돌고 또 돌면서

집 구경을 했다.

5시 30분에 루이 집에 갔더니만....

헐....

완전히 뒤집어 놓고 꼬마들 놀고들 있다.

루이 엄마에게 청소가 어렵겠다고 이야기하면서

헝가리에 언제 왔느냐고 물어보니 파리에서 한 달 전에 이사를 왔단다.

아~~~

그래서 전화번호가 헝가리가 아니었구나.

루이도 헝가리로 이사 와서 바로 생일 파티를 하니 어색하구나.

이제 상황 파악이 되었다.

자기 생일 파티인데 4살 루이는 너무 쑥스러워하고 선물도 직접 받지를 못했다.

이제 이해가 된다.

파리에서 한 달 전에 이사를 와서 새 학교에 오자마자 생일 파티를 하니 어색하구나.

그래도 이제 학교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하겸아, 루이 생일 파티 재밌었어?

응. 진짜 재밌었어. 이런 춤도 추었고 재밌었어.

 

내년 6월이 우리 아들 생일인데 벌써부터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된다.

딸들이랑 남편이 나서서 해야지 싶은데 큰딸은 시험기간이고

작은 딸은 한국에서 시험기간이고

에고... 1년 뒤 일을 벌써부터 걱정을 한다. 에미는.

돈으로 프랑스어를 하는 삐에로랑 마술사를 부르던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