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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하겸이 학교(LFB)의 릴레이(Relais)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10. 2.

아침에 하겸이 학교에 데리고 가니 담임 선생님이 나를 보더니

"오늘 릴레이 날인 거 알지요?" 한다.

아차.... 잊고 있었다.

지난주 목요일이었는데 비가 온다고 오늘로 연기했는데...

알람을 아침 9시 해놓고 잊고 있었다.

그래서 성경공부를 좀 늦추고

차에서 기다렸다가 9시에 다시 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9월 20일로 705명의 학생이 확정되었다는 메일이 왔고,

오늘 그 705명의 학생들이 릴레이를 하는 것이다.

어린 반은 짧게 뛰어가서 릴레이 바를 주고 그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가

또 바를 받아서 또 앞에 있는 친구에게 주고 그 자리에 또 서서 기다리고..

그렇게 트랙 반 바퀴를 뛰는 것이다.

그래도 두 팀으로 나누어서 했다.

 

12학년들이 졸업여행을 위해서 스낵을 팔고 있었다.

학교 후디티도... 숨차게 뛰어가서 차에서 지갑을 가지고 왔다는...

귀찮아서 가방을 차에 두고 그냥 왔었기에...

 

제일 어린 반이 첫 번째 릴레이를 위해서 몸을 풀고 있었다.

어찌나 귀여운지...

 

3살 꼬마들은 선생님이랑 도우미 학부모, 고학년 형, 누나들의 도움을 받아서

뛰었다. 그래도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3살, 4살 반은 고리를 쥐고 뛰었다.

그러다 엄마를 보면 눈물을 글썽이고,

릴레이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엄마, 아빠한테 울면서 안기는 아가들.

 

그 사이 우리 아들 몸 풀고 준비를 한다.

 

4살 반 꼬마들.

뛰고 나면 엄마들 사진 찍으라고 저리 이쁘게 서 준다.

 

드디어 우리 아들.

파란 팀이다.

 

 

 

 

우리 아들 바를 늦게 받아서 출발했지만 역전했다는.

그런데 사실 이기고 지는 것은 이미 의미가 없다.

다들 열심히 뛰고 응원하고 신난 하루였다.

 

반대편에서 출발해서 바를 주고 멈추고 또 바를 받아서 뛰고 그렇게

트랙을 반 바퀴 돌아서 엄마 앞까지 온 우리 아들.

 

 

하겸이 반 릴레이 끝내고 엄마, 아빠를 위해서 사진 찍게 포즈 취해주는 아가들.

3살, 4살 아가들 보다가 5살 우리 아들 반을 보니 엄청 의젓하다.

 

3살 ~ 5살 반 80명이 넘는 아가들의 릴레이가 끝나고

1학년부터의 릴레이가 시작 하기에 난 서둘러 나왔다.

울 아들 멋진 아들에게 인사하고.

 

하겸이 줄 간식도 샀다.

아침 안 먹은 나도 먹을 겸.

 

학교 후디 재킷도 샀다.

유니폼을 안 입는 학교라서 학교 마크가 있는

옷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우리 아들 이 옷을 보더니

"엄마 빠스깔은 맨날 이 옷을 입고와.. 멋지다~~~"

내일은 이 옷 입고 학교에 갑시다.

 

늦둥이 울 아들 덕에 유치원 달리기도 응원하고 감사하네.

3살부터 시작한 릴레이는 9시에 시작해서 12학년이 12시 30분에 끝난다고 했는데...

난 10시에 나왔다.

우리 아들이 교실로 들어가기에....

 

오후에 가보니 모래놀이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어제도 모래밭에서 아예 누워서 놀아서 온 몸이 모래투성이였는데..

그래도 좋다.

친구랑 그저 신나게 매일 놀아주기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