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데리러 가니 내 손을 잡고 가서는 벽에 붙은 알파벳에서
자기 것을 알려주더니 알파벳 하나하나 아이들 이름을 다 말하는 아들.
이제 친구들 이름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더니
"엄마, 언드라쉬는 처음에는 하겸이를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하겸이를 좋아해."
"엄마, 츄니는 하겸이가 너무 좋아서 하겸이만 따라다녀."
이제 유치원이 너무 재밌다는 우리 아들.
H. 하겸이의 H구나...
알파벳만 보고 친구 이름을 엄마에게 말해주는 하겸이.
친구들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내니 너무 감사하다.
매일 아침, 저녁 같이 유치원에 오는 아이들.
이렇게 매일 두 번씩 만나다 보면 우리 친해지겠다.
오늘 유치원에 갔더니 츄니랑 노는데 우리 아들 츄니를 뒤에 태우고 가려니
자전거가 무거워서 안 움직이니까
츄니가 내려서 밀어준다.
다음에는 언드라쉬가 하겸이를 뒤에 태우고 가는데 힘든 부분에서는
하겸이가 내려서 또 밀어준다.
그런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집에 오면 레고 만들고 노는 아들.
점점 실력이 늘고 있다.
이젠 자기가 생각해서 만들기 시작하는데
제법 잘 만든다.
나중에 엄마 집도 예쁘게 만들어 주겠단다.
오래 살아야겠네. 우리 아들이 예쁜 집 지어준다 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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