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오니 두 형아가 있어 너무 행복한 우리 아들.
큰 누나가 순위에서 잠시 밀릴 정도였다는.
그러다 형아들 학교에 가고 누나랑 있으면 눈웃음 지으며
큰 누나를 쪼끔 더 좋아한단다.
하은이랑 나랑 어이없어 웃고.
항상 엄마랑 단 둘이 있다가 늦게 퇴근한 아빠랑 눈 마주치고 잠드는 우리 아들이
형아들이 놀아주니 너무너무 좋은가 보다.
석현이 형아랑 놀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가겠네, 우리 아들.
형아가 만든 레고들은 트랜스 포머가 된다고 신기해 한다.
누나들 두바이 몰에 놀러 간 동안 우리 꼬마들은 실내 놀이터에서 놀고.
이젠 뭘 하든지 형아만 따라 하는 하겸이.
이래서 큰 형아가 있어야 하나 보다.
수영장에서 놀고 샤워하고 나니 형아가 머리를 말려 준다.
우리 석현이도 정말 많이 컸네.
우리 민이 고생이다.
두 녀석 하고 놀아주려니 온 몸 바쳐서 놀아주고,
그러다 한 녀석씩 한 번은 운다.
침대에서 떨어져서 울고,
자기가 계속 형아 때려 놓고 어쩌다 한대 맞고 또 울고.
그런데 그래도 좋다며 눈물방울 달고는 또 놀고 싶단다.
호텔이라 다행이다
아파트였다면 분명 아랫집에서 올라왔을 것이다.
두바이 한인교회 주일학교에서 목요일 핼러윈에 할로윈 대신 캔디데이로 한다며
준비해서 오라고 했단다.
인터넷 검색해서는 박스 오려 만들었다.
두 녀석이 입을 캔디 자판기.
그런데 울 아들은 아이언맨 슈트인 줄 아나보다.
저거 목요일까지 멀쩡해야 하는데....
저녁마다 입고 로봇 놀이를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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