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져서 돼지고기를 누를까 하고 돼지 족이랑 귀, 돼지 껍질을 사니
헝가리 아주머니가 나에게 묻는다.
꼬초녀 만들려고?
한국식 꼬초녀를 만들 거예요.
했더니 한국식은 모른다면서
갑자기 두나 강 유람선 사고를 물어보시고
아직 못 찾은 분에 대해서 물어보신다.
이르드에서 돼지족 사다가 유람선 사고 이야기를 하고
헝가리식 꼬초녀랑 한국식 돼지머리 누르는 것을 이야기했다.
헝가리도 찬 바람나면 돼지족과 돼지껍질을 오래 고아서는 젤라틴으로
만들어서 먹는다. 투명한 젤라틴이 더 많다.
처음에 난 디저트인 줄 알았었다.
찬바람 난다고 돼지껍질이 많이 나와서 돼지 껍질만 더 넣었더니
쫄깃쫄깃 내 입에는 좋은데....
냉장 보관해서 먹으면 좀 딱딱해지려나 싶긴 했지만
다음에도 되지껍질을 더 넣어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재래시장 나가면 돼지 귀 많이 사다 냉동에 놔야겠다.
올 2월에 사놓은 돼지 귀를 이번에 다 사용해서 이젠 없다.
시내 나가려니 항상 주차가 문제라서
이젠 헝가리도 주차 걱정을 해야 하니 씁쓸해지네.
예전처럼 이것저것 만들지를 않는다. 요즘은.
그냥 귀찮다.
찬바람 나면 무조건 찐빵부터 찌고, 만두 빚어 냉동하고, 스프링롤 백여 개씩
냉동하고 했었는데 이젠 다 귀찮다.
오후 4시면 어두워지고 5시면 한 밤중처럼 캄캄하니 하겸이 데리러 가려면
맘이 급해지고 서두르게 된다.
겨울이 되니 울 아들이 곁에 있어 더 감사하다.
아들이랑 재잘재잘 포켓몬 이야기하고
좀비 얘기하고...
레고 만들고 그러다 같이 끌어안고 잠이 드니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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