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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아들 맛있게 먹고 쑥쑥 크자, 내 새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12. 11.

날이 추워져서 만두를 빚었다.

피도 반죽해서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서 사다가 빚었다.

그러다 보니 만두가 좀 작은데 우리 아들이 워낙 좋아하니 괜찮지 싶다.

학생들도 이번 주에 만두를 보내기로 하고.

이번 주는 만두도 그냥 고기만두다.

우리 아들이 좋아하니까.

김치 만두도 할까 하다가 시간이 많지 않아 그냥  고기만두 하나만.

 

 

 

우리 아들 만두 엄청 잘 먹는다.

"엄마 만두가 제일 맛있어요"

하면서.

우리 새끼가 맛있다고 하니 기분 좋은 에미는 다시 만두를 빚어야 할 것 같다.

 

우리 아들 멸치 볶음 먹이기 위해 고추장 없이 볶았다.

형아들도 그래서 고추장 없는 달달한 멸치를 이번 주에는 먹어야 한다.

호두 볶아서 넣었다.

우리 아들 달달한 멸치에 밥 한 공기 뚝딱 먹어주니 그저 고맙고 고맙다.

 

오늘 저녁 아빠는 매운 닭볶음 탕이고,

우리 아들은 닭튀김이다.

양념이 아닌 그냥 밑간만 한 프라이드치킨.

육식 공룡인 우리 아드님 맛나게 먹는다.

내 새끼 입에 가득 넣고 먹으니 그저 고맙고 행복한 에미다.

 

어제 목욕하고 나온 우리 아들이

"엄마, 예쁜 엄마보다 엄마가 더 더 더 예뻐"

소리에 눈물이 핑 돌고,

그 말을 하기까지 고민했을 우리 아들,

그래도 항상 엄마에게 다 표현하고 말을 해주는 고마운 우리 아들.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귀한 내 새끼.

요즘 키 크느라 살이 빠진 울 아들.

그저 많이 먹고  아프지 말고 쑥쑥 크세요. 울 아들.

뭐든 가슴에 담아 놓고 가슴앓이하지 말고

지금처럼 뭐든지 엄마한테 다 말하고 속상하면 울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엄마는 기도하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