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작은 딸이 왔다.
어찌나 좋은지.
꿈만 같다. 내 새끼 얼굴 보는 것이.
오래 있지 못하고 곧 다시 한국으로 가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좋다.
항상 공책에 성경을 썼는데 무겁지만 부탁을 했다.
이번에는 성경필사 노트에 써서 계시록까지 마쳐볼까 하고.
울 아들한테 줄까....그런 생각에서.
헝가리에서 포토북을 만들려고 했더니만 헝가리어로 써야 한단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한국 사이트에서 만들었는데
사진도 더 많이 들어가고 한글로 쓰니 좋다.
게다가 가격이 반값이다.
헝가리는 포토북이 너무 비싸다. 게다가 사진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처음에 두권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하니 한 권에 사진이 다 들어가서 좋다.
입양 가정 카페에서 입양 동화 주신다는 말씀에
바로 메일로 신청했더니 바로 보내주셨다.
작은 녀석이 오면서 가지고 왔는데 읽어보니
내가 하겸이랑 한 이야기 그대로다. 내용이.
뒤를 보니 이 입양 동화 쓰신 분도 입양 가정 부모님이시다.
하겸이랑 같이 읽었다.
아니 하겸이가 혼자.
항상 추위를 타는 나이 들어가는 딸에게 친정엄마가 보내준 전기 무릎담요.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으니 너무 좋다.
가장 큰 선물을 울 작은 딸. 내 새끼.
있는 동안 매일 뭘 할까 고민해야겠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니까.
'우리들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다페스트 Párisi Udvar 카페에 갔다. 그리고 아울렛도 (0) | 2020.01.24 |
---|---|
딸이 오니 밖으로 나가게 되네. 참 좋다. (0) | 2020.01.19 |
우리 아들 맛있게 먹고 쑥쑥 크자, 내 새끼. (0) | 2019.12.11 |
블랙 프라이데이에 우린 사기를 당했다. (0) | 2019.12.02 |
날이 쌀쌀해서 고기를 눌렸다. (0) | 2019.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