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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태어나 처음 스케이트를 신어 본 우리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1. 3.

우리 아들 태어나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

자신감 만땅으로 얼음판에 들어서자마자 넘어져 주시고,

몇 발 띄자 마다 또 넘어지고.

그제사 알아챈 우리 아들.

얼음이라는 거.

 

 

 

하람이 아버님이 하겸이랑 하람이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우리 아들 엄마가 멀리 있으니 집중이 안 되는 듯싶고.

 

 

탱탱볼 같은 우리 하윤이는 어찌나 열심히 돌아다니는지

그냥 멀리서 눈으로만 쫒았다.

이젠 쫓아다니기엔 체력이 안 따라 줘서.

 

30분씩, 두 번의 레슨을 신청했다.

딸들 때는 1시간에 800 포린트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30분에 800 포린트란다.

그래도 저렴하다.

 

 

 

나이별로 레슨이 많았다.

다음에도 레슨을 일단 신청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타게 하고 싶은데...

에미가 스케이트를 못 타서...

 

언니, 오빠 레슨 받는 동안 하윤이는 나름 혼자서 정말 열심히 잘 놀았다.

얼음판이 안방인 것처럼.

옆에서 지켜보는 선생님들도 귀여워 웃고.

 

 

커피 한 잔 마시러 카페에 왔는데 줄이 줄이 너무나 길어서

그냥 나왔다.

 

하람이 아버님이 사 오신 따끈따끈한 빵으로 우리 아가들 맛나게 먹고.

 

다시 30분 레슨을 받았다.

 

 

아들은 스케이트 배우면서 무지무지 넘어지고,

추운 줄도 모르는데,

에미는 서서 사진 찍고 기다리려니

발이 시리다.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다음에 올 때는 단단히 입고 신고 준비를 해야겠다.

 

언제 뛰어가서는 우리 아들 내 차에 저리 기대고  엄마를 기다린다.

자세하고는.

요즘 아이돌 형아들 춤 연습을 하더니

자세가....

자주 묻는다.

엄마 이건 어때? 멋있어?

우리 아들이야 어떤 자세를 해도 멋지지요~~~

 

집에 와서 묻는다.

엄마, 다음에는 나도 선생님처럼 미끄러지면서 탈 수 있어?

그럼~~ 당연하지.

다음에는 우리 하겸이도 선생님처럼 멋지게 미끄러지면서 탈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