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츄니 생일 파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1. 1.

츄니가 31일에 태어났다.

생일날 생일 파티를 한다고  초대장을 받았다.

난 좀 앞당겨서 하려나 했는데 31일 오후 1시에 한다고 해서 갔다.

선물을 들고.

1시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첫 번째란다.

 

 

집 문 앞에 한문으로 츄니 5살 생일이라고 적어 놓았다.

 

 

 

 

 

 

선물 받자마자 뜯기 시작하는 츄니.

다음 아이들이 오면서 주는 선물을 바로 그 자리에서 뜯었는데...

나중에 선물들이 다 뒤섞이고 아이들이 다 뜯어서 놀고...

어째 좀 어수선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틴이 구슬 상자를 모두 엎었다.

저 굴러간 구슬들을 어찌할꼬....

 

노는 날이라 케이크집이 다 문을 닫았다고.

그래도 예쁜 케이크를 준비했다.

 

케이크 먹는 이 순간 아주 조용했다는.

한 5분.

그리고 다시 메뚜기떼처럼 흩어져서는 정신 하나도 없었다.

 

 

 

 

아빠가 6명, 엄마가 6명이 왔다.

아이들은 반 친구들은 11명이고

형아 따라온 동생과 동생 따라온 언니, 이렇게 13명이었다.

 

저스펠 아빠는 풍선을 불어주고.

난 닌자 표장을 열심히 만들고.

 

 

닌자 표장 열심히 만들어 주니 고마웠는지

츄니가 스티커를 많이 주었다.

땡큐~~~~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우리 아들 걱정이다.

자기 생일에는 지금 우리 집이 너무 멀어서 친구들이 못 오면 어쩌나..

친구들 집에 가보니 우리집이 좁아서 친구들이 다 같이 와서 놀기 힘들면 어쩌나...

다 컸다. 내 새끼.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랑 아빠가 아주 멋진 생일 파티를 해줄 테니.

 

좀 안타까웠다.

츄니 엄마, 아빠가 헝가리 말을 잘 못하기에

엄마는 계속 무언가를 만들어 내오느라 부엌에 있고,

아빠는 손님 접대하느라 바쁘고,

그리고 울 아들 생일 파티 때 딸들하고는 다른 듯해서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딸들 생일 파티는 항상 마당에서 게임하고 놀았기에 집을 다 뒤집어 놓지는 않았었는데,

어제 츄니네 집은 아래층, 위층 정말 다 뒤집어 놓았다.

보는 내가 다 심란했다는.

잘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겠다.

재밌고 멋진 생일 파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