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홈 스쿨링을 하고 있다.
율리랑은 일주일에 3번 30분 인터넷 수업인데 이젠 하겸이가 안 하고 싶다 하고,
어니끄랑은 일주일에 한 번 30분이었는데 이번 주부터는 매일 1시간씩 하겠다고 메일이 왔다.
그 이외의 모든 시간은 엄마~~~만 찾는 아들이랑 뭔가를 하며 지내야 한다.
아빠는 아들이랑 술레잡기, 총싸움, 칼싸움, 팽이 게임.. 하고,
엄마는 자꾸만 잊는 프랑스어 연습시키려 하니 힘들다.
어제는 물감 놀이를 했다.
일주일에 한 번 아트클럽과 헝가리 댄스 클럽도 다니던 아들 이젠 그것도 못하고,
수영장은 너무 좋아하는데 그것도 못하니 별 수 있나.
집에서 이것저것 할 수밖에...
유튜브로 이미 어느 색을 섞는지 알고 있는 하겸이는
재밌단다. 마음대로 물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서.
보라색이 생각보다 예쁘게 안 나오고 좀 갈색 같은... 느낌?
파랑색에 문제가 있나?
직접 물감으로 해보더니 너무 재밌단다.
물감으로 마음대로 그림 그리는 하겸이.
오우~~~~ 봄이구나...
엄마, 색이 너무 예쁘지?
내 눈에는 멋진 나무? 아니면 숲 속의 호수?
그런데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란다.
나무 할아버지.
지난번에 하람이가 왔을 때 놀았던 데칼코마니를 하겠단다.
그러세요~~~ 그냥 맘껏 노세요.
이왕 자리 편 거 신나게 노시면 됩니다.
와아~~~ 꿀벌 같네~~~
바스락바스락 소리에 너무 놀라서
쥐가 온 줄 알고 어찌나 기겁을 하고 놀랬는지....
고슴도치가 마실을 나왔다가 집으로 가고 있었다.
하겸이는 소 같다고 하고
나는 곰돌이 푸에 나오는 캥거루 같다.
저 표정 하고는.
그림들은 이제 말라야 하고,
마르고 나면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물감 마르는 동안 지난 주말에 하람이랑 같이 그리고 놀던 초크를 발견한 하겸이
다시 나무 위에 그림을 그린다.
이미 지난 주말에 하람이랑 그렸기에 맘껏 그리라고 했다.
다 그리고 난 뒤에 물로 닦으면 되니까...
부활절 성경을 읽고 쓰던 하겸이가 십자가도 그리고,
숫자도 쓰고. 마구 칠도하고.
마른 물감 위에 그림을 그린 하겸이.
그리고 설명을 한다.
소 귀도 그려줬다고,
근데 내 눈에는 아직도 곰돌이 푸에 나오는 캥거루 같다.
검정 눈이 큰 파리라고 하더니
옆에 꽃과 벌도 그려주고
역시나... 파리똥도 그렸다.
파리똥 그리고는 그저 신났다.
그렇게 물감과 그림 그리기로 하루가 지나고,
아빠랑 팽이 게임을 한다.
내일은 또 뭘 하자고 하려나....
'우리들의 이야기 > 하겸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슴도치랑 인사로 시작한 주말. (0) | 2020.04.19 |
---|---|
인터넷 수업..오늘만 하면 주말이다. (0) | 2020.04.17 |
5살 부활절 계란 찾기 (0) | 2020.04.12 |
4월7일 태산이 줄 잡고 신나서 뛰는 아들. (0) | 2020.04.09 |
4월6일 장난감 다 꺼내기 시작한 아들 (0) | 2020.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