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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4월7일 태산이 줄 잡고 신나서 뛰는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4. 9.

점심 먹고 좀 늦게 태산이랑 나갔다.

울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오늘은 그동안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가는 중간 중간 우리처럼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온 분들이 계시지만

서로 비켜가면서 간다.

헝가리는 그런 것이 참 잘 되고 있다.

 

 

 

사람이 거의 없다.

다음에도 이쪽 길로 다녀야 겠다.

 

 

 

봄이라서 씨앗 뿌리기 위해 밭을 참 곱게도 갈아 놓으셨다.

 

우리 아들이 너무 빨라 안 보이네.....

 

집 근처로 가서 하겸이가 태산이 줄을 잡고 집까지 갔다.

신이 난 울 아들.

하겸이도 누나가 하는 것을 항상 봐서 그런지

차가 오거나 강아지 산책 나온 사람들이 오면

한쪽에 태산이를 잡고 멈추었다가 지나가면 간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엄마, 태산이가 내 말을 잘 들어, 누나 말보다 내 말을 더 잘 들어.

그 말을 듣던 하은이,

태산이가 하겸이를 봐주는 거지.

한다.

하겸이 자전거는 내가 끌고 걸었는데 얼마전 최대로 올려서 그나마 끌고 가기 쉬웠다.

그런데 하겸이 한테 자전거가 작아서 새로 사야 한단다.

8살까지 탈 수 있다는 걸로 사줬는데....

 

 

오늘도 자석 장난감으로 이런저런 거 만들어 돌리고 돌린다.

 

아빠가 일찍 퇴근하셔서

아들이랑 마당에서 울 태산이가 파 놓은 구덩이를 아들이랑 매우고 있다.

놓은 울 태산이는

정작... 깊은 구덩이를 신나게 여러 개나 파 놓은 울 태산이는

난 몰라요~~~ 표정으로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