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수업 준비하고 옆에서 지켜보고,
필요한 것 챙겨주고...
어니끄랑 수업은 그래도 재밌어하며 하니 다행인데,
프랑스어 가르치는 율리 수업은 스트레스 받는 하겸이.
매주 새롭게 배우는 단어가 많고 그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어야 하니
너무 어렵고 나도 모르고,
그러다 하겸이가 도와달라 해서 말하면 시끄럽다고 혼나고...
정말 힘들다.
선생님들도 힘들겠지만 어쩌다 엄마가 가르치고 확인하고 연습시키고
하게 되었는지....
내 노트북으로 하니 선생님하고 하겸이는 보이는데 친구들 얼굴이 안 보여서
누나 노트북에 헤드폰으로 하니 그저 재밌고 신나는 아들,
친구들 얼굴이 다 보인다.
그런데 20명을 10명씩 묶어서 수업을 하니 항상 보는 친구 10명만 만난다.
다른 친구들 10명은 못 본다.
어니끄랑 같이 손을 그리고 색칠을 하고 보여준다.
프린트할 것을 밤에 올리니 아빠가 다음 날 사무실에서
프린트를 해 오니 우리 아들은 과제가 없다.
그래서 누나 아이패드에서 색칠을 하고, 엄마가 대충 그려주면 하고,
저녁에 퇴근한 아빠가 프린트해서 가지고 오시면 다시 한다.
이게 웬 난리인지..
수업 끝 5분 정도는 각자 자기 장난감을 친구들에게 보여준다.
울 아들은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 계속 뛰고 뛰고 또 뛰고.
스트레스받았나...
스파이더맨 가면 쓰고 열심히 거미줄 쏜다
프랑스어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놀면서,
선생님이랑 게임하면서 그리 배우면 좋은데,
이렇게 인터넷으로 하니 자꾸 잊고,
엄마랑 카드로 연습을 하고, 유튜브 보면서 익히다 보니 힘든가 보다.
과제 중, 예쁜 표정도 많더구먼..
악당에, 화난 얼굴.
무지개를 그려서 드라이브에 올리란다.
코로라 19 때문에 힘든 모두를 응원하는 학교 사이트에 올린다고.
울 아들도 그려서 드라이브에 올렸다.
아침에 아빠 ABC주스 만들어 드리면서
울 아들도 사과, 당근 주스를 짜서 주는데
작은 잔에 주니 엄청 좋아라 한다.
엄마~~~ 커피 마시는 거 같다.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어니끄랑 수업을 한다.
아이들 마다 그려서 보여준다.
한국 밤 11시에 자려고 누운 작은 누나 깨워서 20여분 페이스 톡으로 프랑스어 연습을 하는데,
울 아들 저러고 한다.
작은 누나한테 웃음을 주네.
헬멧 쓰고 어디서 찾았는지 큰누나 어릴 때 쓰던 스키 고글을 쓰고서는
작은 누나랑 프랑스어 연습하는 아들.
요즘 야채 공부를 하기에 유튜브 열심히 찾아서 보여주는데...
안 답답한가?
마당에 아빠랑 나가서 놀던 하겸이, 달팽이를 데리고 왔다.
내 참....
태산이 밥 주고 물통 씻고...거북이들 밥주고 씻고, 물갈아 주기도 바쁜데...
오늘 저녁은 꽃이야~~~ 맛있게 먹어.
내 참....
아침은 상추.
그리고 설득했다.
밖에 데려다주자고, 외로우니까.
그래서 다시 마당에 데려다줬다.
매일 드라이브에 들어가서 수업 준비를 해야 하니 이것도 에미는 힘들고,
수업 중에 또 필요한 게 생기면 찾아 줘야 하고,
숙제도 있다.
다음 주 배울 거 또 올리면 미리 연습을 시키라 하니...
돌아버리겠다.
어쩌겠나.... 해야지.
하겸이는 매일 노는 줄 알았다가 엄마가 자꾸 공부시킨다고 힘들다 한다.
어제는,
엄마, 나 오늘 공부 진짜 많이 했지?
헐~~~
좀 더 시키면 큰일 나겠네....
집에서는 놀아야지 공부하는 게 이상한 우리 아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못 가서 학교에서 하는 공부를 이렇게 하고
엄마랑 하는 거라고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
정말 나도 아들도 못 할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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