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24도 전후였다는데 헝가리에 도착을 하니 30도로 덥다.
집에 와서 짐 다 쏟아 놓고 정리하는데...
발바닥이 시커멓다.
설거지 하는 곳을 보니 한 달새 새 부엌이 찌든 때가 눈에 띄고.
손 닿는 곳 마다 끈적임이...
화장실 가니 분명 청소를 한 것 같기는 한데 냄새가 나고...
냉장고 안을 보니.... 냉동고를 열었더니....
그러다 보니 밤 1시가 넘어 잠들었다.
이틀 내내 계속 청소하고 또 청소하고.
김치 담아야 해서 장에 갔는데 배추가 없네.
내일 다시 나가서 배추 있나 봐야 할 것 같다.
남편은 현미밥, 아들은 쌀밥... 큰 밥솥에 번갈아 가며 밥을 하다가
한국에 갔을 때 한 번에 두 가지 밥을 다 할 수 있다는 밥솥을 사 왔다.
아침에 처음 해 봤는데.... 이 정도면 만족이지 싶다.
압력밥솥에 한 것 만큼은 아니지만 한번에 한 수 있으니까.
또 큰 압력밭솥에 2인분 하기도 그랬는데 밥솥이 작아서 매번 밥을 할 수 있으니
이것도 괜찮고. 일단은 계속 사용해 보기로 했다.
고추가 제법 열렸다.
아침에 하겸이가 누나랑 같이 나가서 고추를 따왔다.
부추는... 울 태산이가 먹은 건지... 심술을 부린 건지.... 증말.....
조금 남고 없고....
큰 누나가 하겸이에게 물었다.
"한국에서 먹은 것 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어?"
울 아들 답이 의외였다.
"소떡소떡"
오늘 점심도 소떡소떡이 먹고 싶다 해서 가래떡 잘라서 소시지 넣고
구워줬더니 맛나게 먹는다.
누나가 소떡소떡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모른다는 울 아들.
한국에서 선물 받은 보드게임을 큰누랑 엄마랑 같이 하는 울 아들.
요거 재밌다.
말 표현을 생각하고 사용하는 게임이라서 우리 하겸이에게 딱이다.
어제는 30도 더니 오늘은 19도다.
태산이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데 싸늘해서 하겸이 잠바를 입혔다.
건조한 헝가리는 기온차가 심하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옷이 얇은 옷을 몇 겹을 겹쳐 입히고 벗겼다 입혔다를
반복하는 헝가리 엄마들인데 왜 그런지 알겠다.
어제 점심때 헝가리 도착하고 짐 풀고, 청소하고
(2층까지 물걸레질까지 다 하고) 새벽 1시에 잤다.
오늘도 부엌, 화장실... 계속 청소하고 정리하고, 장보고.
커피머신에 석회가 꼈다고 하은이가 사진을 보내왔는데
한 번에 안된다.... 두 번을 했더니 괜찮네.
그동안 쓰레기 별로 없었다 하던데 내가 오자마자 쓰레기통 꽉 차고,
재활용 쓰레기통도 거의 다 차고....
우리 아들은 형아랑 놀던 게임 혼자 하다가 재미없어
레고로 트랜스 포머 만들고,
엄마랑 수학 한 장씩 풀고, 성경도 한 장 읽고,
빨래 계속하고.
내일이 지나면 좀 정리가 되지 싶다.
울 태산이 산책을 나가니
정말 집에 왔구나....
반가운 이웃집 강아지들.
일상으로 돌아왔네.
배추 사러 나가야겠다.
울 아들 학교갈 준비도 해야하니 대형 마트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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