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가 헝가리에 온다는 말을 듣자마자 아빠가 우리 아들 생일 선물을
미리 주문했다.
생일선물을 빨라도 너무 일찍.
생일은 6월인데 생일 선물은 3월에 받은 울 아들.
너무 좋단다.
그리고 매일 아침, 저녁, 밤 시간 날 때마다 놀자고 한다.
에미는 시간이 없어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
멈췄다가 놀이하다가 다시 멈췄다가 다시 하기를 며칠째다.
처음에는 어찌나 어렵던지....
마블(돈)단위는 또 어찌나 큰지.
며칠 동안 아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또 안내 책자 열심히 읽으면서
밤 10시 넘을 때 까지 게임을 한다.
게임 시작이 9시가 넘어서 였으니까 사실상 한 시간 정도이긴 한데...
끝날 것 같지않은 게임이다.
도시를 사고, 빌딩을 올리고, 남의 땅을 지날 때면 통행료를 내고,
도시를 매각하고....
누구 하나 파산을 하면 끝난다고 하는데 둘이 하니 파산은 안될 듯싶고.
3~4명이 해야 끝나는 게임인 듯싶다.
그래도 울 아들이 너무 좋아하니 아침에 30여분,
오후에 30여분, 밤늦게 한 시간여....
태블릿 들고 게임하는 것보다는 나은 듯싶어 틈 나는 대로 같이 숙제하듯
하는 게임이다.
아들은 엄청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신나서 하는데,
그래도 좋다.
아들이랑 이 나이에 마블 게임도 하니 말이다.
시험때문에 엄청 힘들어 하는 큰 딸이 빨리 시험 끝내고 오기만 기다리고,
언제 작은 딸 헝가리 출장 안 오나만 기다린다.
울 아들이랑 게임하며 놀아 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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