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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관저에서 점심은 처음인듯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3. 16.

지난주 금요일 점심.

대사관 관저로 갔다.

보통 관저 식사는 저녁 디너였는데,

이번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점심 초대였다.

 근데 난 오히려 좋았다.

저녁이면 하겸이를 누군가가 돌봐줘야 하는데 

점심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핑크핑크 꽃다발이랑 내 책을 들고 갔다.

아주 오래전 대사 사모님 주최 티타임 이후로 낮에 온 건 정말 오랜만이다.

식사 전에 대사님께서 사진 찍자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다 같이 사진 한 장 찍었다.

식사 중 참 많은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갔고,

무엇보다 헝가리 두나강 유람선 사고의 재판이 벌써 15번째 열렸다는 이야기.

아직도 재판 진행중이었구나.... 잊고 있었다.

요즘 커지고 있는 한인 사회 이야기, 대학이야기, 헝가리 문화와 역사 이야기....

 

식사가 대체적으로 맛있었고, 깔끔했다.

마파두부는 적당히 매콤해서 좋았고,

처음 먹어 본 (한국에서 먹어보자 하고도 바빠서 못 먹어 본) 멘보샤는

바삭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대사님이 관저 요리사를 인사시켜 주셨는데

젊은 남자 요리사였다.

씩씩하고 밝은 분.

대사님께 드린 내 책을 대사님과 사모님이 들고 사진을 찍어 주셨다.

감사합니다. ^ ^

헝가리에 계시는 동안 두 분 건강하시고,

많이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