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은,하빈이네 일상들

2월 사진 정리- 먹거리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3. 2. 28.

벌써 2월 마지막 날이다.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정리했다.

어째 올 해는 1월부터 매일 바쁘면서 어수선? 했다.

이제야 정리를 좀 해 본다.

내가 만나면서 함께 했던 먹거리들.

그리고 내 부엌에서 만들었던 것들.

사진을 보면 그 상황이 떠오르고,

함께 했던 분들, 함께 나누었던 대화들....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2월 초에 작은 딸이 가보고 싶다 던(시간이 없어 못 간) Horizont에서 브런치를 했었다.

너무 진짜 너~~~ 무 건강식이다.

난 건강식은 썩 입에 안 맞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주문을 잘 못해서 나온 라테.

아메리카노가 있었는데 이름이 아메리카노가 아니어서 몰랐었다.

와플을 주문했는데...

난 그냥 달달한 시럽이 좋은데.

요 아사이 볼은 거의 남겼다.

이것도 너무너무 건강식이다. 

베네딕트를 주문했는데.

요것도 모양은 너무 예쁜데 넘 건강식. 

다음에는 그냥 다른 곳에 가서 건강하지 않아도 좋은 

달달한 걸로 먹어야지.

의자도 좀 불편했다. 

 

레미즈에서 돼지갈비를 뜯었다.

그냥 손으로.

그리고 양이 많아서 남은 고기는 뼈 발라서 태산이 줬다.

유쾌하고 고마운 식사였다.

감사한 시간.

 

오늘 첫 수업을 했다. 한국어과 회화수업.

2주 전에 2학기 수업 시작하기 전에 한국 식당에서

옐떼 한국어과 교수님들이 모였었다.

새로 온 선생님들과 인사도 하고, 

수현 선생님이 주문하신 알탕 때문에 참 많이 웃었다.

다른 분들 식사는 이미 다 나왔고, 반찬도 두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는데,

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이미 배는 부르고,

그래도 따끈따끈 알탕 국물 마시고 헤어졌다. 

한 박사님 덕분에 알게 된 일본 식당. 

이번 학기에 함께 2학년 회화를 같이 가르치게 되어서 

내가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한 학기를 어떻게 잘 가르치고 평가할지 조언도 구하고 도움도 받고.

식당은 중국분이 하시지만.

생긴 지 오래된 식당이라는데 난 처음 가봤다.

두나 강가 반지하에 있는 작은 식당인데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아이들하고 한번 다시 가 봐야겠다.

2월이 우리 교육부에서 교제시간에 나눌 음식 담당이었다.

교육부원들이 참 많이 수고해 주셨다.

특히나 지난해에 교육부장으로 섬기셨던 성미 집사님 덕분에

난 2월 한 달 쉽게 준비를 했다.

첫 주에 준비한 삼각김밥 60개? 대충 60개.

김치 냉장고가 고장 나서 김치가 너무 익어 버릴까 봐서 있는 김치 볶아서 

삼각김밥을 만들었었다.

다행히 맛있다 해주셔서 내 입이 귀에 걸렸었다는.

얼마 전 큰 딸이 하는 말,

"엄마, 왜 자꾸 집에 오라고 해? 집에 오면 먹을 것 없다고

라면 끓여 줄까? 물어보면서 말야"

해서 반성했다.

남편이 요즘 식단 조절하니 더 먹거리가 없는 데다가

요상하게 큰 딸이 올 때면 먹을 게 더 없고,

무엇보다 요리가 귀찮아져서....

주일 아침부터 샌드위치 만들었다.

우리 큰 딸 맛있게 먹으라고.

아빠는 통밀빵으로 하고 우리는 그냥 하얀 빵으로 하고.

한 달에 한번 청년들 성경공부 때 구역이 돌아가면서 식사 준비를 한다.

이번에 우리 구역 순서.

그런데 학교가 방학이라 여행들을 많이 가셔서

나랑 우렁각시 같은 이웃지기랑 그리고 처음 한 구역이 된

미영집사님이랑 이렇게 청년들 만두를 했다.

속만 만들고 만두 빚는 것은 청년들이 하고.

그래서 만두 모양도 다양하고.

우리 아들이랑 빈이는 비행접시, 우주인, 괴물.... 만두를 만들고.

만두 쪄서들 먹고 만두 국도 먹고.

참 이상하게 교육관에서 요리를 하면 넣은 재료 별로 없어도

알아서들 맛을 내나 보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면 맛있어지니 말이다.

미영집사님이 청년들을 위해 준비해 오신 케이크와 딸기.

딸기가 어찌나 맛나던지. 케이크도 맛있었다.

내가 제일 많이 먹은 듯.

그런데...

집에 가는데 이렇게 꽃을 주네.

마음 씀이 참.....

난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못 쓰는데.

각자의 기질과 성품대로 하나님을 섬긴다면 이렇게 저렇게 서로 채워가면서

아름답게 하나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내가 못하는 부분을 세심한 성품을 가진 분이 채워주면서 말이다.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이다.

정말 내일은 3월 첫날이네.

한국은 삼일절로 국경일이지만 여기야 평일이니 일해야지.

그래도 태극기는 달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