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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작은 딸이랑 다시 찾은 Parisi PASSAGE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10. 10.

오랜만에 날이 좋은 날.

오래전에 작은 딸이 나를 데리고 갔었던 Parisi PASSAGE에

다시 예약을 했다며 가자 해서 집을 나섰다.

가면서 하는 말,

-딸, 엄마는 딸이 있어 이런데도 가네. 엄마 혼자 있으면 절대

집 밖에 안 나가거든. 딸 고마워~~

했다.

 

 

오래 전, 

이곳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이었다.

그냥 통로.

남편이랑 저녁 산책하며 자주 걸었던 곳인데...

호텔로 바뀌면서 카페가 되었고,

"Afternoon Tea"를 예약하면 다양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데.

포시즌 호텔보다는 저렴하다.

포시즌 호텔 "Afternoon Tea"는 헤렌드 제품을 사용하기에 

그 가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상큼하니 맛있는 것도 있고...

그냥 그냥... 인 것도 있고,

거위 간은 작은 딸은 좀 비리다고 안 먹고,

난 아줌마 근성에 아까워서 먹고. 

그래도 딸 덕분에 기분 좋게 나들이했다.

 

매일 수술실에, 레지던트 교육에 바쁜 큰 딸한테 쬐끔 미안~~ 했지만

어쩌겠나.... 시간 날 때 큰 딸도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