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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의대 합격 축하해, 딸.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5. 4. 25.

한국에서 혼자  대학 다니고, 삼성 SDI에 다니던 딸이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그리고 그만두더니 공부를 하고 싶다고.

난 대학원에 가려나... 했는데.

의대를 가겠단다. 헝가리에서. 

언니 의대 공부할 때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지금 병원에서도 쉽지 않은 거 보면서도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작년 10월부터 의대 준비를 했다.

문과인 딸이 이과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12월 넘어가더니 감을 잡은 듯싶고...

1월 넘어서는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번 주 시험을 봤고,

오늘 아침 합격 메일을 받았다.

이제 어려운 공부를 시작하는 작은 딸,

그런데 에미는 딸이 내 눈앞에 있으니 그저 좋다.

한국에서 대학 다니고 직장 생활할 때 불안하고 걱정되고.

그런데 이젠 매일 딸 얼굴 보니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어미다.

남편은 앞으로 6년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니 열심히 일해야겠네.

 

축하해, 우리 딸.

하나님 귀한 딸.

앞으로 펼쳐질 우리 딸의 미래가 기대가 되고 축복하고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