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의대는 한국과 좀 다르다.
한국은 졸업이 1년에 두 번?이라고 해야 하나?
헝가리 의대는
5월(본국 의사고시를 봐야 하는 학생들이 먼저 졸업을 한다.)
6월 (학사 일정에 맞춘 졸업식. 가장 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한다.)
8월 졸업식. 그리고 12월에 졸업식을 한다.
올해 마지막 졸업식이 오늘 있었다.
의대 입학부터 함께 한 선주 씨 졸업식을 함께 했다.
크리스천은 아니지만(본인 왈) 함께 예배드리고,
일반 목사님과 좀 달라서 좋고, 목사님 말씀이 좋다고...
매주 디저트 챙겨 오는 정성에 감사, 감동.
함께 점심 먹고 뒷정리까지 함께 하고...
귀국 준비하면서 짐 정리한다고 교회에 필요한 물건들을
두 손 가득 들고 온다. 마음써줌에 그저 감사.
이번 주일 예배드리고 함께 졸업 축하를 했다.
졸업식에 못 오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모두가 함께 있을 때.
우리 집 아래 블럭에 있는 꽃집.
항상 여기서 꽃다발을 만든다.
오늘도 꽃다발 두 개를 만들었다.
화사한 핑크 톤으로.
울 아들 학교에서 2시에 조퇴시키고, 첼로 레슨 결석하고,
사무실에 들러 남편 태우고 가는데...
3시가 졸업식인데 졸업식장 바로 앞에서 막힌다....
사고인가? 왜지?
아~~~~
경찰대학 학생들인가? 신입 경찰들인가?
양쪽 차선을 막고 음주 측정을 한다.
오후 3시에...
이 바쁜 시간에 양쪽 차선을 막고 음주 측정을 하니 속이 터진다.
정말 앳된 얼굴의 어린 경찰들이 음주 측정기를 내민다.
그렇게 3시 10분에 도착.
12월 졸업식은 학생이 많지 않아서 금방 끝났다.
그래도 순서에 늦지 않아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카메라를 챙긴다고 하고는 정신없어 놓고 와서
좀 아쉬웠다.
멀리서 찍을 때는 카메라가 좋은데.
남편이 졸업 축하한다고 저녁 식사를 예약했다.
훠거 집으로.
오랜만에 간 훠거집.
즐겁게 축하하면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정말 많이 많이 축하해요.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서운해 어쩐다나...
우리야 서운하지만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니까.
그래도 마지막에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하나님 말씀 듣고
기도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고.
이 시간 오래오래 기억될 거라서 감사하다.
인생은 하나님 나라를 목적으로 삼고
매일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오늘따라 생각이 난다.
공부를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선주 씨 가는 길이
하나님 나라를 목적으로 삼고 매일 뚜벅뚜벅 걸어가는 길이기를.
그 길을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매일 이 땅에서의 천국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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