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우리 가족의 이야기

샌드위치 만들고, 학생들과 김밥 말고, 그리고 공연장으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4. 12. 2.

토요일,

바쁜 날이다.

아침에 나오면서 아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아빠랑 첼로 대회 결과 발표 보러 갈 때 검은색으로 입으라고,

엄마가 바빠서 오늘은 아빠랑 큰 누나랑 같이 가야 한다고.

그리고 나는 어제 장본 것을 모두 가지고 우리 ngo 사무실로 갔다.

10시 30분.

오늘은 나 포함 6명이 모였다.

어찌나 감사한지.

 

https://blog.naver.com/hope_ngo_hungary/223679286094

 

11월 마지막 날 행복한 걸음을 했습니다.

11월 마지막 날. 햇살이 좋은 날. #pieces_of_hope_ngo에 우린 모여서 #샌드위치를_만들고, 포장을 하고, #...

blog.naver.com

빵을 만들고 포장하면서 

"너무 행복해요~~~" 하는 말에

내가 더 행복해진다.

오늘은 3팀으로 나누어서 드리다보니 빨리 끝났다.

이런 날은 더 많이 만들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ngo사무실로 돌아 와서 오후 2시에 올 학생들과 함께

만들 김밥 준비를 했다.

 

채식주의자라고....

그런데 당근은 안 좋아하니...

오이랑 노란 무우만 넣었다.

서로 자기가 만든 김밥을 먹여주고,

맛있다며 먹고, 남은 김밥은 통에 담고.

조카 민서가 와서 학생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고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해주니 학생들이 더 좋아했다.

역시나 또래가 와야 한다.

와서는 서로 나이를 물어보고 언니, 동생. 친구... 서열도 정리하고.

끝나고 돌아갈 때는 서로 전화번호도 교환한다.

역시나... 또래가 필요해. ^ ^

학생들이 과일과 티, 사탕을 준비해 왔다.

고마워라~~~

이제 2주만 수업하면 시험 보고 이번 학기도 종강이다.

 

학생들이 4시에 돌아가고,

조카 민서가 도와줘서 빨리 정리하고,

5시 노래모아 공연장으로 갔다.

머르깃드 다리 옆 음악학교.

주차가 힘들어 몇 바퀴 돌고,

처음 가는 곳이라... 하다 한국 분들이 들어가서

따라 들어가니 음악학교다.

한국 분들이 몇 분 계시기는 하지만

헝가리 분들 위주로 만들어진 합창단이다.

우리 노래를 부르는.

작년에 만들어졌고, 올해 2회 공연이라고.

우리나라 말로 노래를 부르는 것에 감동.

가사말 외우는 것 만도 쉽지 않았을 텐데.

한국 아이들도 함께 하는 곡도 있었다.

이번 공연에 우리 거위털 이불(El Roi) 회사에서 협찬을 했기에

인사도 할 겸 참석했다.

내년에 우리 아들 한다 하면 노래모아 합창단에 해보라 할까나...

안 한다 할 게 분명하지만. ㅎㅎ

 

1부, 2부 공연 끝나니 7시.

그 사이 아들 카톡이

"엄마 언제 와?"

집에 오니 큰 누나가 햄버거 배달시켜서 먹었다고.

토요일...

하루가...

참 길었던 날.

12월 크리스마스까지는 좀 바쁘다. 

 

12월1일 

울 아들이 10여일 전에 사 놓았던 초콜릿을 드디어 여는 날이다.

첫날. 1일.

울 아들,

12월 한 달은 매일 아침 행복하겠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