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케네에서 출발한 버스는 에피다우로스에서 멈췄다.
고대극장을 보기 위해서.
150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엄청 큰 고대 극장이다.
남편이 저~~ 아래에서
-하겸아, 아빠 소리 들려?
하는데 정말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 들린다.
신기해라...
공연 관람은 의무였단다.
무조건 다 봐야 해서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 돈 있는 사람들이
표를 사줘야 했다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이곳 박물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아르테미스 신전에 있던 것들이라고.
아픈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치료를 받고, 치유가 되는 곳이었다고.
오징어 게임2가 나와서 밤에 큰누나랑 공기놀이를 보더니
하고 싶다 해서 돌을 주어서 연습하는 아들.
처음에는 어떻게 돌을 던지고 잡을 수 있냐며 열심히 연습하는
아들.
지금은 제법 잘 잡는다.
엄마 하는 것을 보더니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잘해?
-엄마 어릴때는 놀 것이 돌이랑 풀.. 이런 거밖에 없었으니까.
엄마가 돌을 주어서 공기놀이하는 것을 보더니 신기해서 쳐다보는 아들.
2. 나플리오
근데 그리스의 첫 수도 나플리오에 도착.
2시간을 주고 돌아보며 점심식사를 하고 모이란다.
분명 나무가 하나인데...
주황색 오렌지와 노란색 레몬이 한 나무에서 열렸다.
접붙임이 이런 건가보다.
참 감람나무에 돌 감람나무를 접붙였다 하신 성경말씀이
생각이 났다.
아주 오래된 정말 예쁜 성당인데....
결혼식이 있어서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나플리오의 올리브나무 란다.
진짜 크다.
남편이 올리브나무가 저리 가늘고 휘었는데 어떻게 집이나 가구를
만들지? 했는데
이 정도 크면 가능하지 싶다.
어?
내가 한 2년 정도 인형 뜨개질로 만들었었는데.
바로 그 인형들을 만들어서 팔고 계셨다.
해산물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다 맛있었다.
다른 식당에 비해 좀 비싸긴 했지만
계산하고 나가려 했더니 푸딩 디저트를 들고 와서 준다.
디저트 주문 안 했는데?
이건 계산하지 않는다고.
오~~~ 공짜는 감동이지. ㅎㅎ
울 아들 흔들흔들하는 푸딩 흔들면서 재밌단다.
-엄마, 나 이렇게 움직이는 푸딩 처음 먹어 봐.
투어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어제 먹고 남은 해물로 남편이 저녁을 준비했다.
집에서 햇반이랑 김. 라면을 준비해서 가야지 해놓고는
이 정신머리가 잊고 그냥 갔다.
그래서 중국가게에서 라면 3개를 샀다.
내일은 시내 구경하다가 포세이돈 신전 투어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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