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구역예배가 없다.
대부분의 학교가 부활절겸 봄방학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기가 수월치 않아서
이번주는 쉬기로 한것이다.
우리 구역은 쉬지만 금요일에 모두 모여 소풍을 가기로 했다.
장소는 베토벤 박물관으로 하고 점심은 빵으로 준비를 했다.
베토벤 박물관은 Balaton가는 방향인 M7고속도로 30킬로미터 지점 Marton vasar 로 빠져나가서
조금만 직진하면 오른쪽에 베토벤 박물관이 있다.
베토벤이 이 집주인과 친분이 있어서 가정교사도 하고 작곡활동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을 처녀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또한 월광소나타를 작곡한 곳이라는 말도 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빈 외곽도시 호수가 있는 전원주택에서 월광소나타를 작곡하였다고 하니
이 곳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여름이면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섬에서 베토벤 콘서트가 열리곤 한다.
가끔 아이들과 함께 가서 자리펴고 누워있다가 산책하고 올 때가 있는데 많은 헝가리 가족들이
나들이겸 많이 찾는 곳이다.
참 예쁜 곳이다.
결혼식 야외촬영을 하면 참 좋겠다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마침 신랑신부가 야외촬영을
하러 왔다.
소박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야외촬영을 하는 헝가리 신혼부부를 보니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전에는 시청에서 신고하는 것으로 끝내거나 간단히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어느새 야외촬영까지 하다니......
입장료는 성인은 360포린트(1500원정도), 아이들은 200포린트(900원 정도)이다.
그리고 베토벤박물관 들어가는 입장료는 400포린트(1800원 정도이다) 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은 축구도 하고 풍선갖고 놀고 꽃을 따서 컵에 담기도 하며
흙장난을 하며 논다.
오랜만의 여유로운 한가로움이다.
아이들도 차분하게 노는 모양이 오늘은 조급함이나 날카로움이 없이 천사처럼 순해보인다.
참 좋다.
이런 시간들이 내게 있음에 감사하다.
개구리를 잡았다.
너무나 예쁘다.
작은 초록색의 청개구리다.
난 청개구리는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다.
정말 귀엽고 예쁘다.
자리를 정리하고 나오다가 처음보는 꽃이 눈에 띄여서 사진을 찍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예쁘다.
너무 크지 않고 너무 넓지 않고 아담하면서도 예쁘고 가족이 함께 휴식하기에는
조용하고 적당한 곳이다.
베토벤이 헝가리에도 머물렀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의외였는데 내가 머물고 있는
이곳에 베토벤도 머물면서 작곡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은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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