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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크리스마스 1995년에 헝가리에 와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는 정말 낯설었다.한국에서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많은 가게와 백화점마다 화려하게 장식하고밤늦게 까지 거리가 활기찬데 반해 헝가리의 크리스마스는 정말적막과 썰렁함 그 자체였다.화려함도, 활기참도, 그 흔한 크리스마스 캐럴도 들리지 않았다.더 황당한것은 대중교통조차도 중단하고 모든 사람들이 집안에서 크리스마스를보낸다는 것이다.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서울과 너무나 대조적이라서 더 썰렁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었다.그 썰렁함은 이젠 좀 나아졌지만 서울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 그래서 자료로 남겨 매년 비교해 볼까 하고 사진을 찍어봤다. 보통 12월 둘째주 정도에 거리마다 임시 선물가게가 문을 연다.매년 같은장소에서, 그리고 같은 품목의 상점이 문을 열고 2주간 장사를 .. 2006. 12. 28.
하은이가 본 할머니의 눈물 현지 선교를 하시는 선교사님이 계시다.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양로원을 방문하시고 선물과 찬양, 말씀을 전하신다.우리 아이들이 헝가리 말을 잘하기에 시간이 되면 함께하려고 노력한다. 올해는 아쉽게도 하빈이가 방학을 하지 않아서 하은이만 갔다.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선교사님 사역에 동참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대학교 2학년인 선교사님 장남도 어제 헝가리에 도착하였다며 같이 와서아빠를 도와주는 모습이 참으로 듬직하다.그 아이들을 본지가 벌써 12년이 되어가니 서로 알고 지낸 시간이 꽤 두텁다.두 아들의 바이올린연주를 보는 선교사님의 마음이 참으로 기쁘고 대견하시겠구나,그러면서도 미안함과 감사함이 교차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나 대견하고 예쁜지....나의 눈에 이렇게 예쁜데 하나님 눈에는 얼마나 사랑.. 2006. 12. 24.
질투쟁이 장군이 우리 집에는 콜리 수컷 한 마리가 있다. 나이는 7살이고 좀 똑똑하고 겁쟁이이다. 가끔 우리가 장군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겁쟁이 이다. 지난주 금요일에 셰파트와 다른종이 섞인 잡종 수컷을 한마리 데려왔다. 사단은 그때 부터 일어났다. 사실 장군이가 매일 혼자서 집보는 것이 안쓰러워서 데려왔는데 장군이의 질투가 장난이 아니다. 하은이가 장수를 안기만 하면 질투의 화신 장군이가 달려들어 난리가 난다. 잠깐 한눈 판사이에 벌써 장수를 깔고 앉아 있지를 않나, 저녁밥 먹는 사이에 장수의 비명소리에 달려나가 보니 장군이가 벌써 한입 가득 물어버렸다. 불쌍한 장수....... 이제 2개월된 장수의 밥을 주면 장군이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어 겁을 주어 쫒아내고 자기가 먹어버린다. 아우본 질투 그 자체이다.. 2006. 12. 19.
줄넘기 대회 평상시 처럼  큰아이를 플룻선생님댁에 내려주고 작은 아이 학교에 가서방송으로 아이를 불렀습니다.헝가리 학교는 2학년 까지는 보호자가 직접 학교로 가서 아이를 데리고와야합니다.보호자를 확인하고는 방송으로 아이를 호명하여 나오게 합니다. 아이를 기다리는데 다른 아이가 나와서는 하빈이가 없답니다.설명인즉줄넘기 대회 대표로 다른 학교로 시합을 갔다는 겁니다.어디로 갔는지,언제 오는지는 모른답니다.생각해 보니 얼마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한것이 기억이 났습니다.저는 학교 교내 시합인줄 알았던 것입니다. 바이올린선생님께는 1시간늦는다고 전화드리고,피아노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못간다고 전화를 드리고기다리는데 어찌나 나자신이 한심한지.... 다른 엄마들은 쵸콜렛과 음료수를 들고 벌써 시합장에 가있을텐데.... 1시간이 지.. 2006.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