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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랑고쉬 결혼하고 헝가리에 와서는 음식 특히 내가 즐겨 먹던주전부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어느 날 재래시장을 남편이랑 같이 갔는데 랑고쉬를 사주면서한국 호떡이라고 생각하고 먹어 보라고 했다.물론 한국 호떡은 아니다.방법도 맛도 다르다.하지만 그다음부터 마음이 써늘하고 허기가 느껴지면 난 랑고쉬를 먹는다.그리고 그 느끼함에 금방 질리면서도 또 시간이 지나면 찾게 된다.오늘 오후에 옆구리 한쪽이 찬바람이 들면서 허기가 진다.보통 때면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비벼 먹었을 텐데.....오늘은 조금 일찍 집에서 나와서는 랑고쉬를 사서 아이 학교 앞으로 갔다.그리고 먹을 때면 난 꼭 이 한마디를 한다." 어떻게 이게 호떡하고 비슷하냐.  호떡을 무시해도 그렇지"만약 한국으로 간다면 또 랑고쉬를 그리워하게 될 게다. 완제품 .. 2007. 2. 1.
엘리야의 까마귀 요즘 제가 엘리야의 까마귀가 되곤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심부름을 한 까마귀. 그 까마귀는 왜, 누구에게, 언제까지 등등 묻지 않고 그저 묵묵히 심부름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까마귀의 역할이 참 은혜가 넘치고 귀한 일임을 요즘 더 실감합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나도 같이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 그리고 나와 하나님만 아는 비밀이 생겼다는 두근 거림. 기도하면서 내일이 아니지만 걱정이 되고 염려가 될 때 그 누군가가 전화가 와서는 심부름을 부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그리고 배달하고 난 뒤는 더 하나님의 섬세하심에 뒤로 자빠집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대부분은 속 사정도 거의 모르면서 하나님의 감동으로 자신의 빵을 까마귀에게 보냅니다. 그런.. 2007. 1. 15.
부다페스트 뉴욕카페 이름이 뉴욕카페라서 모두들 묻는다. 부다페스트에 있는데 왜 뉴욕카페냐고? 그건 그 건물에 뉴욕증권거래소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 뉴욕카페에 가서 그 곳에서 일하시는 분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들이 이곳에서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그후에는 예술가들이, 특히 문인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유명하였다. 처음 받은 인상은 정말 화려하다는 것이었다. 1995년에는 안은 화려하지만 밖은 매연과 찌든때로 새까맣고 더러웠으며, 너무나 오래되 건물이라서 건물 전체에 철망을 씌워났었다. 그 건물을 지금의 호텔주가 사서 장장 6년을 넘게 다시 고쳐서 멋진 지금의 뉴욕카페호텔이 되었다. 호텔로 바뀌고 나서도 몇달이나 지난 오늘 드디어 두 딸의 손을 잡고 가보았다. 호텔도 멋있었지만 나를 실.. 2007. 1. 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 아니 조금은 자주 아쉬움이 있다.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체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추석이 되어도 송편을 만들고, 찌고 하는 경험이 없다.방앗간이 없기에 이미 만들어서 파는 것을 사다가 쩌먹거나,임시방편으로 밀가루로 만들어서 모양만 내며 기분을 느껴보려 할 뿐이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다는 것을 사회 교과서를 통해서 알게 된다.마음만 먹으면 팥죽을 만들 수는 있지만 새알은 찹쌀이 달라서 그 맛이 나질 않는다.그래도 이번에는 대단한 결심을 해본다.아이들과  중국 찹쌀가루를 사다가 새알을 만들어 팥죽을 쑤어보기로..... 설날이 되면 한복을 입고 세배 갈 곳이 없다.한복도 거의 입지 않고 간략하게 덕담을 나누며 헤어지기 때문이다.그래서 약 4년 전부터 비슷한 또래를 가진 엄마들과 .. 200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