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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헝가리 랑고쉬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7. 2. 1.

결혼하고 헝가리에 와서는 음식 특히 내가 즐겨 먹던

주전부리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어느 날 재래시장을 남편이랑 같이 갔는데 랑고쉬를 사주면서

한국 호떡이라고 생각하고 먹어 보라고 했다.

물론 한국 호떡은 아니다.

방법도 맛도 다르다.

하지만 그다음부터 마음이 써늘하고 허기가 느껴지면 난 랑고쉬를 먹는다.

그리고 그 느끼함에 금방 질리면서도 또 시간이 지나면 찾게 된다.

오늘 오후에 옆구리 한쪽이 찬바람이 들면서 허기가 진다.

보통 때면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비벼 먹었을 텐데.....

오늘은 조금 일찍 집에서 나와서는 랑고쉬를 사서 아이 학교 앞으로 갔다.

그리고 먹을 때면 난 꼭 이 한마디를 한다.

" 어떻게 이게 호떡하고 비슷하냐.

  호떡을 무시해도 그렇지"

만약 한국으로 간다면 또 랑고쉬를 그리워하게 될 게다.

 

완제품 랑고쉬

 

이런 간판이 눈에 띄면 줄을 서세요.

헝가리 사람들은 간식이 아니라 간단한 점심식사 대용이랍니다.

참 좋아해서 항상 줄을 서지요.

 

 

나이 드신 할아버지 들은 마늘즙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서 드십니다.

전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지만 오히려 느끼하지 않고 좋을 듯싶습니다.

 

전 항상 플레인 요구르트 위에 치즈를 얹어서 먹습니다.

 

 

 

 

아마 끝까지 다 드실 수 있는 분 몇 안되실 겁니다.

헝가리 방문하시면 꼭 시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