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부터 법이 시행되었다.
일요일은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단 작은 가게는(200스퀘어 이하) 문을 열어도 되는데 직원이 아닌 주인이 직접 영업을 해야 한단다.
식당은 괜찮다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현실에 접하니..... 헐~~~~~
집시 교회 가기 전에 아이들 간단히 점심을 먹일 까.... 하고 간 아레나 백화점.
지하 주차장 입구가 닫혀 있다.......
그래서 지상에 주차하고 들어가니.....헐~~~~
사람이 없다.
상가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법을 지켜야 하니까.
일요일 지금 이 시간 푸드코트에는 앉을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인데
이렇게 터~~~~ㅇ 비었다.
그래도 음식점은 영업을 해도 되기에 문을 열었지만 손님이 없다.
왜 이런 법을 만들었을까?
이미 오스트리아랑 독일은 법이 시행 중이란다.
일요일은 큰 상가는 다 문을 닫아야 한다고.
손님이 없을 줄 알았나 음식이 어찌나 맛이 없고 식었는지.
밥은 어젯밤을 쪄서 내놓았다. 우 씨~~~~~
그런데.....
얼마 전 웨스텐드를 갔더니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고 광고가 되어 있길래
찾아갔더니만.... 웬걸......
썰렁~~~~~
상가가 다 문을 닫으니 사람이 없다.
부활절 이때는 사람에 치여서 걸어야 하는 웨스텐드인데.
아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가 이루어지고 계란 장식도 하고.
주차장도 그래서 그런지 무료다.
지하는 당연히 닫아 놨고,
옆 주차빌딩만 열어 놓고는 무료란다.
식당은 영업을 해도 되지만 영업을 해봤더니 문을 닫는 게 오히려 낫다는 결론이 내렸나 보다.
점점 문을 닫는 음식점들이 늘어 간다.
헝가리 정부는 작은 소형가게들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일요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하기 위한 법이라고 했다는데.....
앞으로도 계속 일요일에는 영업을 못하게 하려나?
갑자기 궁금해진다.
내가 헝가리에 처음 왔을 때인 1995년도에는 법이 아니라
그냥 모두가 당연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았었다.
금요일 오후 5시면 문을 닫고 월요일 늦게 문을 열었었다. 대부분의 가게가 다.
그러다 조금씩 토요일에 영업을 하더니, 일요일까지 영업들을 했었다.
그런데 올 3월에 법이 시행되었다.
그래서 직장 다니는 나 같은 사람은 좀 불편하다.
토요일에 장을 안 보면 일요일 먹거리랑 월요일 도시락이 난감해 지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물론이고 모든 쇼핑센터가 다 문을 닫기 때문이다.
테스코도 오숑도, 이케아도 스포츠 마켓도.....
대부분 가족들이 주말을 이용해서 쇼핑을 하는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아직 판단이 안 선다.
헝가리 경제 이래도 괜찮은 것인지 좀 걱정이 된다.
덕분에 일요일과 연휴인 오늘도 집안에 콕! 박혀 있다.
딸들 나가잔 말 못 하기 때문에.
덕분에 쉬기는 하는데 내일 도시락은 뭘로 한다나......
김치볶음밥 해서 삼각김밥 싸주면 싫다 할까?
다행이다, 계란에 감자는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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