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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144

오부다 섬에서 야외 예배. 5월이면 우리 교회는 오부다 섬으로 야외예배를 드리러 간다. 날씨가 좋기만 바라면서 말이다. 아주 예전에는 비셰그라드로도 가고 했지만 교인이 많아지면서부터는 주차가 편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오부다 섬으로 간다. 처음에 갔을 때는 그냥 잔디가 넓고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놀 수 있는 그런 섬이었는데 지금은 놀이터를 갖춘 가족 놀이 공간이 되었다. 날씨가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해서 좀 불안 불안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예배드리는 옆에서는 가족이 나들이를 왔다. 아주 똑똑한 개와 함께. 어른들은 식사 후에 그냥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성경퀴즈 게임을 하고. 어라? 수아랑 엄마랑, 할머니랑 마차 타고 어딜 가나? 오부다 섬 나들이를 나섰다. 여기저기 아이들 소리가 정겹다. 벌써 몇 년째 온 오부.. 2009. 6. 1.
아침 풍경 아침에 문을 열고 나서는데 뒤에서 하은이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엄마, 저사람 누구야? 나쁜 사람 아니야?" "누구? 아냐~~ 앞집 할아버지랑 함께 일하러 가시는 분일 거야." 앞집 할아버지 집 담장을 기웃거리는 총각을 발견하고는 하은이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지 또 묻는다. "그래도, 나쁜 사람이면 어떻게 해. 할아버지 큰일 나시잖아." 그러자 뒤에 앉은 하빈이도 한마디 한다. "그래, 맞아. 나쁜 사람이면 어떻게 해." 아닌 걸 알지만 할 수 없이 기다렸다. 사진기를 꺼내 사진을 찍는데 할아버지께서 나오시더니 밖의 총각과 인사를 하고는 우리 앞에 차 놓고 기다린 젊은이와도 인사를 하고는 그 차를 타고 일터로 가셨다. 그래도 안심이 안되는지 또 묻는다. "정말 좋은 사람이겠지? 괜.. 2008. 4. 4.
참나물 뜯으러 노르마파로 오늘부터 서머타임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에...... 7시 40분이다. 어제 같은 시간이 6시 40분이었는데...... 예배 끝나고 온 가족이 야노쉬 산의 노르마파로 올라갔다. 우아한 산책이나 조깅이 아니고 봄나물 먹고 싶다는 일념으로 참나물을 뜯으러 간 것이다. 오늘은 햇살도 좋지만 온도가 20도나 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와서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한참 아래쪽에 차를 주차했다.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보니 어린아이...? 펌프네. 딸들에게 이것이 무엇이냐 물으니 모른단다. 수도처럼 물이 나오는 것인데 할 수 있겠냐니 몇 번해보더니 안 된단다. 아까 두 사람이 여기서 물을 먹었었는데.... 이 문으로 들어가면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나온다. 바로 이 안에서.. 2008. 3. 31.
헝가리 디즈니쇼(3월 22일 토요일 우리는..... 2) 2시 40분에 스타디움에 도착을 했다. 한 달 전에 표를 예매할 때 남편은 어찌 될지 몰라서 표를 3장만 구입을 했었다. 남편은 다시 사무실로 가고 우리만 쇼를 보러 들어갔다. 월트 디즈니 100년 그리고..... 버라즈럿트? 그게 뭐지? 하은이에게 물어보니 100년 마술이란다. 무슨 뜻이야? 월트 디즈니가 100년간 마술을 부렸다는 거야? 에구 모르겠다. 아무튼 좋은 것이겠지 뭐..... 음~~~ 그럼 오늘은 작년보다 더 괜찮겠군.... 안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캐릭터 상품 가게. 딸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각자 자신의 용돈으로 구입하기로 했기에 많이 생각하더니 나중에 사겠단다. 짜식들...... 돈 아까운 줄은 알아 가지고....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 2008.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