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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헝가리 디즈니쇼(3월 22일 토요일 우리는..... 2)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3. 24.

2시 40분에 스타디움에 도착을 했다.

한 달 전에 표를 예매할 때 남편은 어찌 될지 몰라서 표를 3장만 구입을 했었다.

남편은 다시 사무실로 가고 우리만 쇼를 보러 들어갔다.

 월트 디즈니 100년 그리고.....

버라즈럿트? 그게 뭐지?

하은이에게 물어보니 100년 마술이란다.

무슨 뜻이야?  월트 디즈니가 100년간 마술을 부렸다는 거야?

에구 모르겠다. 

아무튼 좋은 것이겠지 뭐.....

음~~~  그럼 오늘은 작년보다 더 괜찮겠군....

 안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바로 캐릭터 상품 가게.

딸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각자 자신의 용돈으로

구입하기로 했기에 많이 생각하더니 나중에 사겠단다.

짜식들...... 돈 아까운 줄은 알아 가지고....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들어 갔다.

 솜사탕 파는 아가씨도 보이고.....

많이 컸다.

작년만 해도 솜사탕 사달라, 이것도 사고 싶다 눈치를 보더니만.

올해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드디어 알라딘으로 시작을 했다.

 토이 스토리도 나오고....

 니모도 나오고....  그런데 대사만이 아니라 노래도 헝가리 말이다.

모든 것이 다 헝가리 말이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헝가리 말을 하는 것이 참 다행이다.

 스티치도 나오고, 귀여운 미니와 미키도 나와서 사회를 본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공주님과 왕자님들이 다 나왔다.

백설공주와 왕자님, 신데렐라와 왕자님, 알라딘과 자스민,

포카혼타스, 인어 공주 등등등

 1부 순서가 끝나고 15분의 휴식시간.

작년에는 저 컵 안의 빙수를 사기 위해 무지 줄을 섰었는데 올해는 관심도 없다.

다행이다. 정말 사주기 아까울 정도로 비쌌는데.....

무조건 자기 용돈으로만 사기로 했더니 많이 고민하더니 둘이 나가서는

커다란 왕사탕을 하나씩 사서 온다.  

가만히 보다가 딸들에게 엄마도 하나 사달라 했더니 하은이는

그러겠다 하는데 하빈이는 대답이 시원찮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너희들 용돈으로 엄마도 하나 사달라

졸랐더니 마지못해 작은 녀석 잔돈이 없다고 핑계를 대더니

언니랑 돈을 합해 엄마도 사탕 하나 사 준다.   

짜식들 ....

자기들 용돈이니 웬만하면 안 쓰려고 한다.

앞으로도 이 방법을 써야겠다.

 2부 순서가 시작되고 천사가 위에서 내려오면서 피노키오가 시작되었다.

잘 모르는 에미는 신데렐라다! 했더니

옆의 작은 녀석 계속 엉뚱한 말하는 엄마가 짜증 났는데

"엄마, 피노키오야!!!" 한다.

우 씨~~~~~   나도 알아!!

 그러더니 뮬란이 시작되자 일본이라고 작은 녀석 우긴다.

짜식..... 아까 잘난 척하더니만.....

 2시간의 공연이 끝나고 딸들 손을 잡고 나오면서 새삼 딸들이

많이 컸구나  싶어 든든해진다.

작년과 올해 봤으니 내년에는 안 봐도 되지? 하고 물으니

왜?

2년 계속 봤으니까. 그리고 표가 너무 비싸니까.....

그러지 뭐.

 참 좋다.

딸들하고 이렇게 대화도 하고 우기며 싸우기도 하고

손잡고 걸으면서 재잘재잘 조잘조잘 장난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