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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일상55

크리스마스 시장 구경 Szent Istvan Bazilika 성당 앞 광장에 크리스마스 장이 섰다. 항상 12월 1일에 부다페스트 곳곳에 (항상 같은 장소에 장이 선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24일 오후에 닫는다. 언제나 비슷비슷하기에 몇 번 구경하다가 춥고 귀찮아 안 나갔는데, 월요일 오후에 하은이 집에서 하겸이 선생님이랑 비대면 상담이 있었다. 딸들이 통역을 해줘야 하는데 시간들이 없어서 내가 노트북 들고 하은이 집으로 가고, 오후에 차가 밀려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는 하겸이 담임선생님이랑 상담마치고, 큰 녀석은 공부가 있어 집에 있고, 작은 딸이랑 바실리카 성당 앞에서 아빠랑 만났다. 그러고 보니 두 딸들이 아주 어릴 때.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대 옆에 살 때 신랑이랑 같이 장 구경을 하고는 아빠랑 같이 구경한 기억.. 2021. 12. 9.
가족사진을 찍었다. 언제였나.... 작은 딸 대학 1학년 입학하기 전에, 한국에 보내기 전에 사진을 찍었었다. 가족사진을. 국회의사당 앞에서. 그리고 작은 딸이 와서 우리 5 식구 다 같이 모였기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사진작가 조카가 있으니 참 좋다. 부다페스트 스냅 김 작가로 활동 중인 조카가 시간 내서 찍어 주었다. 이번에도 국회의사당이지만 강 건너가 아닌 다른 쪽에서, 가을 풍경에서. 3년 전, 작은 딸 대학 입학 전에 찍은 사진. 울 아들이 이렇게 어렸었구나..... 날 좋은 날 찍자고 오후 3시쯤 약속을 잡았는데 날이 좀 흐리다.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니까. 울 아들 자기 빼고 엄마가 누나들하고만 사진 찍었다고 훌쩍훌쩍. 그래서 울 아들하고만 한 장 더 찍었다. 아들~~~ 울 아들은 엄마 아빠한테 하나밖에 없는 아들.. 2021. 11. 15.
1년에 한번 큰 쓰레기 맘껏 버리는 날. 어제가 (26일) 1년에 한 번 큰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 우리 집이 속해있는 구역의. 부다페스트의 구역마다 그날이 다르다. 그리고 어느 구역은 1년에 두번인 날도 있고, 우리 구역은 일 년에 한 번인가 보다. 어쨌든 이 날은 참 좋다. 일반 쓰레기에 버리지 못하고, 플라스틱, 캔, 종이 같은 재활용 쓰레기에도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마음껏 다 버릴 수 있는 날이라서. 집집마다 집 앞이나 공터에 쓰레기를 버리면... 미리 알고 어디서들 왔는지 집시들이 하루 종일 돌고 돈다. 온 동네를. 그리고 저렇게 트럭이나 차에 싣고 간다. 필요하거나 팔만한 것들을 모으느라. 이런 건 안 가지고 간다. 한 밤중을 이용해서 저 쓰레기들을 다 치우는데 그 자리가 또 지저분해서 청소해야 한다. 태산아~~~ 오줌 싸면 안 돼.. 2021. 9. 27.
BoBo 레스토랑에서 헝가리에 살면서 참 많은 인연을 만났고 헤어졌다. 그 헤어짐은 우리 아이들도 질리도록 경험했다. 그게 참 미안했다. 딸들에게. 어제 6년 전에 헝가리 의대에 와서 큰 녀석과 함께 의대에서 공부를 시작한 딸의 좋은 언니이자 친구가 헝가리 의사고시에 합격을 해서 이제 의사 선생님이 되어 한국으로 귀국을 하기에 함께 식사를 했다. 헤어짐의 서운함은 여전하지만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하는 마음이 더 컸다. 그 만큼 어려운 공부를 잘 마치고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기에 축하하고 축복하는 식사였다. 헝가리에서 만난 것도 특별한데 이 귀한 인연이 또 언제 어디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기에 서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앞으로 또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기대하며 헤어졌다. 축하해요. 그 어려운 공부 잘 마치고 건강하게 집에 돌아가.. 202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