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일상55 처음이다. 헝가리에 살면서 이런 감동은. 4월 중순에 명이 9kg을 주문해서 명이 김치를 담았더니 너무 맛있었다. 그런데 그 명이가 숨이 죽으니 세상에.... 딱 김치통 큰 걸로 한 통이다. 그걸 본 신랑이 명이를 다시 주문했더니 5월이라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5월 12일에 우편으로 명이가 왔는데.... 헐~~~ 남편이 사진을 메일로 보냈더니 자기네가 보낼 때는 상태가 좋았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 거 같다고 다시 보내준다고 연락이 왔었다. 하지만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었다. 거의 20kg가 저 상태라 거의 다 버렸다. 5월 19일, 아침에 벨이 울려 나가니 우제국 밴이다. ????? 나갔더니 우편으로 보내준 명이 한 박스다. 기대도 안 했는데 신기해라. 상태가 좋아서 바로 씻어서 김치를 담갔다. 작은 김치통 하나 나왔다. 헝가리에 살면서 물건.. 2021. 5. 21. 백신 2차 접종. 꽃, 애국가,비오는 날... 날이 참 좋았었다. 29도까지 올라갔었는데... 수요일부터 비가 오더니 일기예보처럼 주말까지 계속 비가 오려나 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어제도 오늘도 일기 예보가 맞다면 내일도. 하겸이 학교에 내려주고 집에 오면 태산이가 간절한 눈빛으로 기다린다. 태산이 데리고 40여분 산책을 하고 들어 와서 커피랑 먹는 아침이다. 보통 10시 30분쯤 아침 겸 점심이다. 비가 온다 하니 남편이 퇴근해서 잔디를 깎고. 그 주위를 자전거 타고 도는 울 아들. 이런 하루하루가 참 감사하고 좋다. 넘 귀엽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 동요가 생각나는 장면이네. 테스코에서 하겸이 바지를 샀는데 셀프 계산대에서 하면서 미처 저걸 제거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야 발견을 했다. 그런데 왜 삐~~~ 소리가 안 울렸지? 전에 남편.. 2021. 5. 14.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요즘 아침, 저녁 이사 갈 새 집에 간단한 짐들 나르고 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자꾸 속상하다. 다 새건대.... 먼지에 뽀얗게 쌓여있는 것도 속상하고. 코로나 때문이기도하고, 갑자기 지붕 공사를 하게 되어서도 그렇지만 순서가 바뀌다 보니 부엌 가구 다 새로 했는데, 화장실도 다 새건대.... 너무 속상하다. 공사할 때 이동실 화장실이 왜 있는지 몰랐었다. 일하시는 분들이 화장실 사용해야 하는 건 당연한데..... 새 타일로 한 화장실이 너무 엉망이다. 고무장갑 끼고 벽이랑 화장실 변기 닦으면서 한숨이 나오고... 벽도 새로 다 칠했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안에서 담배를 피우시니 그것도 속상하고. 그러다가... 새 집 증후군은 확실히 없겠구나... 나 혼자 생각하고. 예전 부엌이랑 지금 새로 고치고 있는 부.. 2020. 12. 17. 딸기 따러 딸기 밭에 갔어요. 올봄은 많이 춥고 유난히 비가 자주 와서 딸기 밭이 2주나 늦게 오픈을 했다. 아침에 서둘러 이르드에 있는 딸기 밭으로 갔다. 바구니 챙기고 박스도 챙겨서. 딸기를 많이 많이 따서 딸기 잼도 만들고, 우리 하겸이가 만들고 싶다는 딸기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그리고 내일 노숙자 예배에 후식으로 가지고 가야지 들뜬 마음으로 갔는데. 내 눈앞에 있는 딸기 밭은 그냥 황량했다. 넓고 넓은 그냥 들판 같았다. TV에서 본 한국의 딸기 밭은 비닐하우스 안에 아이들 키에 맞게 딸기 판이 내려오고, 정말 잘 익은 큰 딸기가 주렁주렁했는데... 헝가리의 딸기 밭은 그냥 자연 그대로의 밭이었다. 딸기 밭. 그래도 우리 아들 엄청 신나고 좋아라 하니 그것만으로 만족. 네비 따라 도착을 하고 보니.... 내가 상상한 딸기 밭과.. 2020. 5. 31.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