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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일상55

4월 3일에 함박눈이 내렸다. 일기예보를 보다가 설마.... 했다. 진눈깨비나 내리다 말겠지 했었다. 일요일 아침, 눈을 떴는데.... 창문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살짝 창문을 여니 헐~~~~ 눈이 많이 왔구나..... 지난주에 분홍색 꽃이 피었는데... 어쩌나.... 봄 눈이라서 쉽게 녹지만 녹으면서도 계속 쌓였다. 우리 아들 어릴 때 타던 자전거 위에 눈이 쌓였네. 이렇게 오전 내내 눈이 내렸다. 어제는 그렇게 눈이 내리더니 봄 눈이라서 오후 햇볕에 반은 녹고, 아침 햇볕에 나머지 반이 녹았다. 그래도 공기가 차다. 오늘 아침 온도가 영하 2도였다. 4월 4일인데. 사진으로 보면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이지만, 실제 온도는 영하 1~2도였다. 빨아서 넣어 둔 겨울 롱 파카를 꺼내서 다시 입었다. 장갑도 꼈다. 저렇게 화사하게 꽃.. 2022. 4. 5.
방향 바꿔서 까마귀 식당으로 (VakVarju Etterem) 남편이 출장을 가고 하겸이랑 간단하게 대충 먹는다 그러다 큰 딸이랑 카톡을 하다가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출발을 했는데 퇴근 시간이라서 그런지 길이 막히고, 도착을 하니 의자 4~5개인 kis japan (식당 이름이 작은 일본이다)이 자리가 없다. 어쩌나 하다가 구글 검색을 해서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는 VakVarju Etterem (까마귀 식당)으로 갔다. 가깝기도 하고 궁금해서. 네비게이션 찍고 왔다가 깜짝 놀랐다. 데악띠르 올 때마다 주차하는 주차장 바로 옆이었다. 음.... 까마귀 식당이지. 예약을 안 하고 가서 걱정했는데 2층으로 안내해 준다. 2층에 앉을 때는 자리가 많이 있다 했는데 금방 자리가 꽉 차고 사람이 꽉 차니 2층은 더웠다. 우리 자리 옆에 자석놀이가 있어서 우리 아들은 .. 2022. 3. 25.
Budakeszi Vadaspark 동물원 경찰이 꿈인 동생 빈이랑 동물원에 가기로 약속한 날. 걱정했는데 해가 좋아서 감사했다. 며칠 전에 눈이 오고 영하 3도로 물이 얼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햇살이 따뜻했다.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동물원이다. 부다케시에 있는. 동물원 입구에 극기 훈련장 같은... 아이들이 헬멧 쓰고 안전띠 묶고 줄줄이 서서 단계 단계 올라가는 것을 보았었다. 울 아들 올 여름에 다시 와서 해봐야겠다. 성인 2, 아이 2, 이렇게 패밀리로 표를 사니까 6,000 포린트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제일 처음 본 동물은 너구리. 여우. 스라소니.... 동물들을 설명하고 옆에 발바닥 모양이 있다. 추워서 동물들이 반은 안 나왔다. 공룡 공원을 준비 중이었다. 앞으로 25개의 공룡을 전시할 거라고. 음.... 그런데... 2022. 3. 3.
삼일절 아침 3월 1일 삼일절 태극기를 걸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의 삼일절에 내 기억에 중1 때 빼고는 삼일절 행사장에서 교복입고 삼일절 노래를 불렀었다.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삼천만이 하나로 이 날은 우리의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한강은 다시흐르고 백두산 높았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동포야 이 날을 길이 빛내자 요즘 아니 오늘도 이 삼일절 노래가 TV나 라디오, 학교... 어디선가 부르고 들려지려나? 요즘은 듣기 어려우려나? 태극기 걸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3월 1일 아침 일찍 교복 챙겨 입고 버스 타고 삼일절 행사장(보통 세종 문화회관이나 시민회관이었다)으로 갈 때마다 툴툴거렸었다. 다들 노는데 늦잠도 못 자고 어째 매번 우리 학교가 차출되서는 이 고.. 2022.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