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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Budakeszi Vadaspark 동물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2. 3. 3.

경찰이 꿈인 동생 빈이랑 동물원에 가기로 약속한 날.

걱정했는데 해가 좋아서 감사했다.

며칠 전에 눈이 오고 영하 3도로 물이 얼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햇살이 따뜻했다.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동물원이다.

부다케시에 있는.

동물원 입구에 극기 훈련장 같은... 아이들이 헬멧 쓰고 안전띠 묶고 

줄줄이 서서 단계 단계 올라가는 것을 보았었다.

울 아들 올 여름에 다시 와서 해봐야겠다.

성인 2, 아이 2, 이렇게 패밀리로 표를 사니까 6,000 포린트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제일 처음 본 동물은 너구리. 

여우.

스라소니....

동물들을 설명하고 옆에 발바닥 모양이 있다.

추워서 동물들이 반은 안 나왔다.

공룡 공원을 준비 중이었다.

앞으로 25개의 공룡을 전시할 거라고.

음.... 그런데... 요 공룡은 어째 좀.... 너무 공룡 같지가 않네.

뭔가 허술해....

올빼미가 있다고 사진을 그런데 고슴도치랑 비둘기만 있었다.

곰 보러 가는 길에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어찌나 재밌게 노는지.

우린 햇살 아래 앉아서 쉬고 있으니 아기 사슴이 와서 쳐다 보네.

한 30여분을 놀았나 보다.

동물원보다 놀이터가 더 재밌나 보다.

드디어 큰 곰을 봤는데 움직이지를 않는다.

겨울잠에서 아직 안 깨어나서 비몽사몽인가?

 

올 겨울에 태어난 아기 동물들이 많았다.

양, 염소, 사슴,......

헝가리 토종 돼지 멍걸리쩌.

냄새가.... 마스크를 써도 뚫고 들어오는 냄새....

 

저 우아한 자태.

멋지네.

쟤네들이 우릴 구경하는 것 같다.

멧돼지 등치가 엄청 크다.

근데 어째 동물들이 잠만 자고 점심시간이라고 먹기만 하고.

점심을 먹어 볼까 하고 들어 갔는데 

음료수만 있어서 그냥 놔왔다.

올여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나 보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앉을 곳이 없어서 고생했는데

이번에 와 보니 중간중간 앉아서 쉴 곳이 많았다.

날 풀리면 다시 와야겠다.

공룡 공원도 완성되면 또 오고.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자주 와야지.

둘이 어찌나 잘 노는지.

저렇게 손 꼭 잡고 다니며 놀고는

집에 와서 또 레고로 놀고, 태블릿 같이 보고.

참 많이 컸다.

어찌나 둘이 잘 노는지.

코로나 이제 겁내지 말고 자주 만나서 놀고

밖으로 놀러도 다니고 그럽시다.

하루하루 자라는 아이들,

그래서 하루를 그냥 보내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