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를 보다가 설마.... 했다.
진눈깨비나 내리다 말겠지 했었다.
일요일 아침,
눈을 떴는데....
창문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살짝 창문을 여니 헐~~~~ 눈이 많이 왔구나.....
지난주에 분홍색 꽃이 피었는데...
어쩌나....
봄 눈이라서 쉽게 녹지만 녹으면서도 계속 쌓였다.
우리 아들 어릴 때 타던 자전거 위에 눈이 쌓였네.
이렇게 오전 내내 눈이 내렸다.
어제는 그렇게 눈이 내리더니 봄 눈이라서 오후 햇볕에 반은 녹고,
아침 햇볕에 나머지 반이 녹았다.
그래도 공기가 차다.
오늘 아침 온도가 영하 2도였다.
4월 4일인데.
사진으로 보면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이지만,
실제 온도는 영하 1~2도였다.
빨아서 넣어 둔 겨울 롱 파카를 꺼내서 다시 입었다.
장갑도 꼈다.
저렇게 화사하게 꽃이 피었는데 내 복장은 한 겨울 복장이다.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스키장에서나 볼 듯한 겨울 파커를 입고.
이번 주 내내 춥단다.
올해 채소나 과일 농사 망치면 안 되는데....
뒷 베란다에 데려다 놓은 딸기들은 쑥쑥 잘 자란다.
그런데 밖에 있는 딸기들은 추워서 그런지 잘 자라지를 못하고,
무엇보다 우리 태산이가 자꾸만 딸기 잎을 먹는다.
아무래도 밖에 있는 딸기들은 딸기가 열리기 힘들지 싶다.
태산이가 맛나게 잎을 먹어서리....
왼쪽이 베란다에 데려다 놓은 딸기. 곧 꽃도 피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
오른쪽의 밖에 있는 딸기들은 어째.... 상태가....
딸기 잎이 나오면 태산이가 먹어대니.....
어제저녁에 울 아들이 그린 그림이다.
아침에 학교 가려고 준비하는데 어젯밤에 그린 그림이라며 보여주고
설명을 하는데....
듣고는 잊었다.
미안~~~ 아들.
엄마가 나이 많아서 그래, 다시 설명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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