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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태산이3

시야가 탁 트여서 참 좋다. 태산이랑 오전, 오후 산책을 하면서 풀이 너무 자라 어느 방향에서 누가 오는지 알 수가 없어서 참 답답했었다. 그런데 어제 오후 엄청 자란 풀들이 다 사라졌다. 뻥~~~ 뚫린 공간이 어찌나 좋던지. 태산아~~~ 꽃 냄새 좋지? 뒷 쪽 길은 사람과 개들의 걸음걸음으로 길이 만들어지고. 앞 쪽은 사람이 걸을 만큼만 깎아 놨다. 풀이 너무 자라니 어디에 견주랑 개가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태산이 산책을 시키면서 편하지가 않았다. 혹시나 작은 개가 나타났을 때 태산이랑 싸우면 어쩌나 싶어서. 매일 산책할 때마다 이름 모르는 꽃들을 보고 사진 찍고 참 좋았다. 그런데 어제 오후 산책을 나갔는데 탁 트였다. 어찌나 시원한지. 구역 정부에서 가슴높이까지 자란 풀들을 다 깎아 준 것이다. 너무 좋다. 이제 태산이 데리.. 2021. 6. 17.
태산이랑 파리 지옥 일요일 오후에 나가서 꽃이랑 묘목을 사 가지고 왔는데 비가 와서 잠시 앞 마당에 놓고 비 그치면 심어야지 했었다. 잠시 쉬고 밖에 나간 남편이 한숨 쉬며 들어온다. 울 태산이가.... 이제 8살이나 넘은 나이 많이 먹은 울 태산이가.... 사온 묘목 중 2개를 물어서 부러뜨렸단다.... 어이가 없어서. 밥 주고 간식 주고 이 닦으라고 껌도 주고 그래도 혹시나 싶어 개 과자도 주는데 왜!!! 이 노므자슥이~~~~ 엄마가 좋아하는 하얀 장미를 사 왔더니만 그새 사고를 쳐. 소리치고 노려보고 째려봐도 난 몰라요~~~ 증거 있어요? 블랙박스 있어요? 표정이다. 아들이랑 아빠랑 사온 꽃들을 옮겨 심고. 울 아들 열심히 물 통에 물 담아서 주고. 잘 자라라~~~~ 토닥토닥해주는데. 아무래도 태산이가 심상치 않다. .. 2021. 5. 4.
아고~~~ 태산아~~~~ 증말... 하겸이 데리고 집에 왔는데... 헐~~~ 저거 ...설마....우리 개????? 맞네!!!! 우리 태산이가 왜.... 밖에...? 대문을 열자 마자 미친 듯 마당으로 들어가는 우리 태산이. 그리고 목말랐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그제서야 한 숨 돌리는 태산이. 일단 탈출한 개구멍 찾기 전에는 뒷 마당으로 못 가게 막았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고 안개 끼고... 그러다 보니 태산이 발이 느무느무 드럽다... 아침에 하겸이 차에 태우는 사이에 땅 파고 그 드러운 발로 집에 들어가 난리가...난리가.. 그런데 시간이 없어 나중에 집에 들어 오니 그저 한숨이 나온다. 이걸 ...증말.....이노므 자슥.... 청소기 돌리고 락스 풀어 닦고... 이사가면 집 안에 들여 놓지 말아야 겠다 생각이 들고... 202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