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이랑 오전, 오후 산책을 하면서 풀이 너무 자라 어느 방향에서 누가 오는지
알 수가 없어서 참 답답했었다.
그런데 어제 오후 엄청 자란 풀들이 다 사라졌다.
뻥~~~ 뚫린 공간이 어찌나 좋던지.
태산아~~~
꽃 냄새 좋지?
뒷 쪽 길은 사람과 개들의 걸음걸음으로 길이 만들어지고.
앞 쪽은 사람이 걸을 만큼만 깎아 놨다.
풀이 너무 자라니 어디에 견주랑 개가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태산이 산책을 시키면서 편하지가 않았다.
혹시나 작은 개가 나타났을 때 태산이랑 싸우면 어쩌나 싶어서.
매일 산책할 때마다 이름 모르는 꽃들을 보고 사진 찍고 참 좋았다.
그런데 어제 오후 산책을 나갔는데
탁 트였다.
어찌나 시원한지.
구역 정부에서 가슴높이까지 자란 풀들을 다 깎아 준 것이다.
너무 좋다.
이제 태산이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멀리서 개가 보이면
불러서 리드 줄을 묶으면 되니까.
그런데...
그 많던 꽃들도 다 사라졌다.
그래서 눈이 심심하다.
뒤쪽도 좀 깎아 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잔디 깎는 소리가 요란하다.
땡큐~~~ 입니다.
태산이랑 뒤쪽 산책이 좋기 때문이다.
앞 쪽은 작은 개들이랑 조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 펌프가 참 좋다.
아이들도 자전거나 보드 타고 가다가 여기서 물을 마시고,
트레킹 하시는 분들도 이 펌프에서 물통을 채워서 가신다.
차에 큰 물통을 싣고 와서 가득 채워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우리 태산이도 가끔 이 펌프 물을 마신다. 날이 더워져서.
그런데 울 태산이 펌프에서 물이 나오는 소리에 놀라서는 도망가고
흘러내려가는 물만 마신다.
겁은 많아서.... 에휴~~~
어째 우리가 항상 태산이를 보호하고 사는 느낌이다.
태산아~~~ 니가 엄마랑 아가를 보호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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