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세워진지 18주년을 맞이했다.
헝가리가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들어왔던 기업과 공무원, 유학생들로 모임이
가정에서 시작되어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으로 오늘을 맞이하였다.
매년 창립기념예배는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말씀을 들어왔다.
이재철 목사님,손봉호 장로님을 비롯하여 참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귀한 말씀을 전해 주셨고 말씀에 갈증을 느끼며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풀어 알려주셨다.
올해는 한국 라브리대표이신 성인경 목사님과 박경옥 사모님께서
오셔서 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특히 청년들에게 참 귀한 시간이었다.
낮시간에는 박경옥사모님(엄마가 엄마에게 를 쓰신 저자이기도 하다.)께서 말씀 안에서,
진리 안에서의 자녀양육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나의 믿음이 약하여서 인지 말씀을 들으면서 '맞다. 그래 그거야. 그렇지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하면서도 자신이 없어진다.
또한 정말 아이들의 위치에서 아이와 함께 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여기까지 왔지만
반성할 일도 많다.
아이들에게 내 감정을 너무 많이 실었다는 ......
그리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더 자신이 없어진다.
에미가 도와주기는커녕 자라 가는 아이 따라가기도 벅차다.
예를 들면 큰아이가 가수를 알고 싶어 하고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다.
아는 분께 도움을 요청하여 CD로 구워서 아이랑 듣고 가수 이름도 같이 외워 불러보기도
하고 노래 가사에 대하여 이야기도 했다.
난 이제 겨우 동방신기라는 가수의 이름을 외우고 겨우 얼굴과 연결이 되었는데 또
다른 그룹이 나왔단다. 그런데 이 슈퍼 주니어는 왜 이렇게 많은 거야.
13명의 이름은커녕 가끔 드라마를 아이랑 보다가 (성장드라마) 아이가 말하다.
"엄마 저 오빠가 슈퍼주니어 누구야" 하면 난 "가수가 저기에도 나오니? 이름이 뭔데?
잘생겼네" 그러면 큰 아이는 아직도 이름을 모르는 엄마. 어쩌다 알아도 헷갈려서 다른
이름을 부르며 우기는 엄마가 귀엽고 재밌단다.
벌써 아이의 세계에서 밀려나는 기분이 든다.
40이 넘어버린 에미는 이제 4학년인 그리고 2학년인 딸들의 세계가, 앞으로 그 아이들이
젖어버릴 세계가 두렵다.
배울 것이 왜 이리 많은 거야.
컴퓨터는 언제 배우나.....
에미가 알아야 아이를 이해하고 같이 갈 텐데.....
한숨과 함께 하나님을 바라본다.
도와달라고......
마음 같아서는 신실한 가정들과 공동생활을 생각해본다.
그도 아니면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태백이나 지리산에 들어가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비 현실적인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건 도피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 속에서 악에 물들지 않으며 용기 있게 맞서서 손해도 보고 피해도 보며 의를 행하고
진리를 안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왜 자꾸 움츠러 드는지
큰 아이의 아픔의 기억이 나를 더 소심하게 하고
또 내 안에 감추어져 있는 어려서, 결혼 후 외국생활에서의 아픔이 나를 뒤로 자꾸
물러서라 요구한다.
또 상처를 받을 거라고, 너만 많이 아플 거라고
체리꽃이 하얗게 핀 이 아침에 다시 용기를 내본다.
아이들은 잘하고 있잖아.
하나님이 키우시는데 왜 자꾸 불안해하니
너도 잘할 수 있어.
지금까지의 삶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거 잘 알고 있잖아
남편도 지금 너무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있잖아.
앞으로 인도받을 시간을 기대하며 아침을 맞이하자.
하나님께서 한 번도 손을 놓으신 적이 없었잖아.
다시 시작하자. 잠시 쉬었던 걸음을 걷는 거야.
한 걸음씩 천천히 예수님의 손을 잡고서.......
여전도 회원들이 200여 명의 음식을 뷔페로 준비하여 정말 푸짐하고 행복한 식탁이 되었다.
주일 대예배 특송은 남전도회원 전체가 다 나와서 찬양을 드렸다.
주일 저녁집회 때는 청년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기도와 찬양을 드렸다.
월요일 저녁은 주사랑 중창단이
화요일 저녁은 구역장과 부구역장들이
그리고 예배 전에 찬양팀의 인도로 기도와 찬양으로 회개와 말씀을 받을 준비를 하였다.
바람에 꽃이 눈처럼 흩날린다.
작년에는 이맘때 비바람으로 꽃이 일찍 다져서 체리가 조금밖에 열리지 않았었다.
올해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나의 삶에서도 비바람에 져서 열매가 적은 삶이 되지 않길 기도한다.
나중에 나중에 내가 그리던 주님을 만났을 때 우리 마당의 과실수처럼 많은 열매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은,하빈이네 믿음의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나고 슬프고 그리고 ...... (0) | 2007.06.13 |
---|---|
방학을 시작하는 구역 예배 쫑 파티 (0) | 2007.06.11 |
유언 (0) | 2007.02.06 |
엘리야의 까마귀 (0) | 2007.01.15 |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 (0) | 200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