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월례회로 모이면서 다음 주에 외르보찬을 방문할 때
어머니날이기도 하여 비즈 공예를 배우신 분을 모시고
우리가 배워서 목걸이와 팔찌를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재료를 어디에서 무엇을 사야할지 몰라서 그분이 직접
구입을 하시고 미안하게도 우린 비용만 드렸다.
그리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인지 집에서 30명분의 목걸이와
팔찌의 재료를 미리 색을 맞추어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가지고 오셔서
작은 하얀접시에 담아서 만들도록 배려해 주어 왕초보인 우린
아주 쉽게 끼우기만 해도 멋진 목걸이와 팔찌가 완성되었다.
제일 위의 사진은 선생님(?)께서 견본으로 집에서 만들어 오신 것이다.
우린 각자 하얀 접시에 구슬을 담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목걸이의 줄은 피아노 줄로 만든단다.
길이를 재어 잘라 주시면 중앙부터 구슬을 양옆으로 끼우면서 길이와
모양을 적당히 조절하는데 이야기하며 웃음이 쉴 새 없이 나오다 보니
자꾸 쏟아지기도 한다.
특히 선생님이 직접 만드었다는 목걸이와 귀걸이를 하고 오셨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오늘 우리가 만들 목걸이와 팔찌도 만들어 가면 그분들이 이렇게 예쁘다 하며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신이 난다.
두 분 선교사님도 생전 한 번도 안 해본 비즈공예에 너무나 심각한 표정들이다.
다들 아이 같은 마음이 되어 집중하고 그러다 쏟고는 한숨을 짓고
그리고 그 표정과 비명이 재미있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고.....
나만 열심히 빵 먹으랴 커피 마시랴 사진 찍고 구슬 끼우랴.....
그리고 열심히 수다 떨랴..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하시느라 다들 그 좋아하는 빵도 안 먹는다.
그러다 보니 분위기가 가내수공업 부업하는 아줌마들 같다.
나중에 다 모여서 핸드메이드 비즈 사업이나 해볼까나....
우리가 다 구슬을 끼우면 선생님께서 공구를 가지고 끝을 마무리하여
빠지지 않도록 하고 목걸이 고리를 달아 완성한다.
팔찌는 고무줄에 끼워서 착용이 편히 하게 했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 스스로 감탄하면서 만족해한다.
완성품은 혹시 매듭이 풀릴까 싶어 한 번 더 확인하여 눌러주고
목걸이와 팔찌를 쌍으로 비닐팩에 담았다.
완성품.
정말 예쁘다.
목에 걸어드리면 아이처럼 기뻐하실 그분들을 생각하니
다음 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가을쯤에는 다시 이분을 모시고 머리핀 만드는 것을 배우기로 했다.
대부분이 짧은 커트 머리이기에 방울이나 큰 머리핀은 안되고
작은 앞머리 핀을 만들어 꽂아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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