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벌러톤호수에 가려다가 차가 너무 막혀서 못갔었는데
화요일 아침에 준비를 하여 출발하였다.
약 120여킬로미터를 가면 티하니로 건너가는 배를 탈 수가 있다.
바람도 가을 바람처럼 서늘하고 하늘도 가을하늘처럼 파랗고 높다.
하얀구름이 뭉게뭉게 파란하늘과 어울려 더 시원하다.
헝가리는 내륙국가라서 바다가 없다.
대신 바다 처럼 넓은 호수가 있다.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으며 중간중간 온천이 있어서 온천욕도 할 수 있어
휴양지고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히비지는 독특한 건물과 호수자체가 온천이라서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하지만 우린 히비즈까지 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티하니로 건너가서
벌러톤 퓨레드로 돌아서 부다페스트로 오기로 했다.
티하니로 건너가기 위해서 배를 기다리는데 승용차와 5명(성인2,학생3)이 약 2만원이다.
시간은 10여분이면 건너간다.
아이들은 조금 짧아서 아쉬운가 보다.
헝가리인들에게는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성당이다.
길게 줄을 서서 성당과 지하의 박물관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헝가리 마지막 황족의 사진과 전쟁사진등이 전시되어 있다.
단체로 고등학생들과 다른 동유럽 학생들이 오늘따라 많이 와서는
선생님의 설명을 기귀울여 듣고 있다.
언드라쉬 왕과 우크라이나 공주 아나스타샤의 동상.
오랜시간 학생들에게 설명 하는 것으로 보아 많은 사연이 있나보다.
메아리 언덕까지 가는 길에는 1797년에 지어진 집도 있고
관광상품가게도 많이 있다.
이 길은 오른쪽은 벌러톤 호수가 탁 트여있고,
왼쪽은 전통가옥과 상점이 있는 예쁜 길이다.
메아리 언덕위에 잉카의 후예가 거리공연을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언덕에 앉고 서서 공연을 관람하고 관람료도 내고
기념품도 산다.
보통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분들도 가족인가 보다.
딸인지 며느리인지 여자 분이 기념품을 판다.
부드러운 관악기 소리가 메아리 언덕에 울려 퍼진다.
이곳에서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 되어 되돌아 온다는 에코언덕이다.
높은 산이 없는 헝가리에서는 메아리소리 듣기도 힘들다.
그런데 정말 메아리되어 오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했다.
티하니 성당에서 내려오니 고추집이라고 씌여있는 집이 예뻐서 한장 찍었다.
처음 장식했을 때는 많이 매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으로 헝가리식 피자한판씩을 먹었다.
테두리는 모두 모아서 백조를 주기로 하고 비닐에 담았다.
강태공 부부옆에 차를 세우고 우리도 옆에서 낚시 구경을 하니
맘좋은 아저씨께서 낚시대와 잡은 물고기를 빌려주시며 사진을 찍으란다.
고맙기도 하시지....
벌러톤 퓨레드에 오니 생각보다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 않고 한가하다.
점심에 먹고 남은 피자 테두리를 잘라서 주니 백조들이 모여들었다.
세영이는 친절하게 가까이 주다가 백조에게 살짝 물렸다.
세영이 말이 자기 친구가 백조에게 물렸다고 했을때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라며 백조가 문다는 사실이 놀라운가 보다.
1954년 5월 30일에 벌러톤 호수에서 아가씨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져 죽은것을
기억하는 조각품이다.
30분간 자전거를 빌렸다.
처음에는 서툴더니 나중에는 다른 팀과 경주도 한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오늘중에 제일 재미있었단다.
벌러톤 퓨레드에는 기념나무가 많다.
이곳은 노벨상 수상자와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여 나라의 위상을 빛낸 분들이
심은 나무들이다.
그 양 옆으로도 각 나라의 대통령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벌러톤에 휴양와서
심은 나무들이 많이 있다.
간디의 딸이 인도의 대통령으로 있을때 헝가리를 방문하여 심은 나무도
이젠 큰 나무가 되어있다.
언제 딸들 손잡고 와서 하나하나 읽어 보아야 겠다.
축음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에 무언가 했더니 인형이 움직이는 뮤직박스다.
이런저런 눈요기 거리 구경하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
서둘러 차빼서 부다페스트로 출발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선물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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