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의 선물들

우리 딸들이 자기 선물보다도 더 목을 빼고 기다리던 미아 선물이

드디어 도착을 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웬 복이 그리 많은지, 미아는.....

새벽부터 온갖 난리를 치면서 서울 작은 엄마가 보내주신 옷을

미아에게 입혀 보았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 옷을 입어본 미아는 답답하고 이상한지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고 어쩔줄을 모른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아이들은 아침부터 웃음보가 터지고

하빈이는 미아 목도리를 자기 목에 두르고는 예쁘다며

벗을 줄을 모른다.

이러다 미아가 아니라 하빈에 목에 걸려 다니지는 않을런지.....

 

 

 

 

여름에 방문했던 동서랑 조카들이 미아를 참 많이 예뻐하고

좋아하며 있다가 서울가서 이렇게 미아 옷을 선물로 보내주었다.

 

요즘 살이 좀 쪘나보다.

다이어트를 시켜야 겠다.

겨울에 추울때 다시 예쁘게 입혀 산책을 해야겠다.

하은이 소원성취했다.

옷입혀 산책해 보는 것이라고 여러번 말을 했었는데드디어.....

그런데 미아가 답답해 하니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미아 입장에서야 옷을 입는 것이 편안하지 않고 고문이지 싶다.

 

미아야!답답해도 한번씩만 하은,하빈이를 위해서 예쁘고 입어주라.

딱 한시간 씩만 말이야....

부탁입니다.

 코라에 장을 보러갔는데 하빈이가 들고 온 미아 장난감이다.

계산하다 보니 생각보다 비싸다.

하빈이 향해 눈한번 흘겨주고 아까워하며 계산을 했다.

미아가 닭 목을 입에 물고 마당을 돌아다니는 것을 남편이 보고는

깜짝 놀라서 소리친다.

"하은엄마야! 미아가 닭잡아 왔나봐!"

멀리서 보니 똑 같다.

예전에 키우던 고양이와 장군이가 종종 옆집 닭 사냥을 해서

이번에도 그런가 하고 많이 놀랐다가 장난감인 것을 알고

어이없어하는 남편이 더 재미있다.

밟으면 소리가 나니까 미아는 재미가 있나보다.

 미아에게 하은이가 선물한 장난감.

어디에 숨겼다가 이제야 가지고 나왔다.

미아는 무엇이든 땅을 파고 숨겼다가 혼자 있을때 꺼내어

먹거나 가지고 논다.

정말 웃기는 짬뽕이다.

설마 우리가 지 먹거리를 뺏어 먹겠나.....

지 장남감을 우리가 가지고 놀겠나.......? 

어디든 숨겨 놓는것이 너무나 웃긴다.

 

용돈 아껴가면서 미아 장난감 사는것을 보면 어떤 때는 저것들이

에미한테 저렇게 좀 하지....

심술나면 미아 엉덩이나 한번 발로 차 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