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토요일에 아이들 손을 잡고 외르보찬을 방문했다.
선교사님 말씀처럼 언제나 우리가 방문하는 날은 날씨가 참 좋았다.
그날도 화창하니 날이 풀려 따뜻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날이었다.
9시30분 영웅광장에서 모여서 함께 출발을 했다.
이날은 차가 부족하여 목사님께서 함께 가주셨다.
10시 10분에 도착하니 벌써 허트번 교회에서 찬양을 끝내고
인형극을 하고 있었다.
허트번 교회는 인형극을 준비하여 학교와 유치원 등을 방문하여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데 이날은 외르보찬에 와서 인형극을 했다.
다들 재미있게 본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이날은 외르보찬 "사랑의 집"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다.
장애가 심한 분들도 이렇게 침대와 휄체어에 앉아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허트번 교회의 찬양팀이 찬양 인도를 하고 있다.
드디어 우리 순서가 되어 지원,승원이의 트럼펫 연주가 있었다.
큰소리로 울려퍼지는 찬양이 시원하다.
하빈이의 바이올린 연주.
하은이의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밀알 단원들의 종연주가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우리와 친숙한 한분이 갑자기 함께 서서는 종을 치고 싶어 하여 하나를 주었더니
여기저기 계속 종을 쳐서 다들 웃느라 중간이 엉키고 말았다.
다들 웃으며 연주하니 오히려 틀려도 분위기가 환하니 좋다.
헝가리 장로교회에서 이날은 날이 겹쳐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다.
기타를 치며 찬양을 하는데 어찌나 신이 나는지.....
중간중간 신나는 찬양에서는 박수도 치고 춤도 추고 모두들 기쁜 표정이다.
이분은 그날 처음 본 분이다.
아마도 다른 건물의 소속인가 본데 처음본 내가 신기한가 보다.
앞은 안보고 계속 나만 쳐다본다.
아예 의자를 돌려놓고 앉아서 계속 나만 쳐다본다.
보다 못한 직원이 의자를 돌려 앞을 보라 하지만 다시 나만 쳐다본다.
아마도 동양여자를 처음 보았나 보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드렸더니 다시 또 찍어 달란다.
찬양에 너무나 신이난 분이 앞에 나가 마이크를 잡고 함께 찬양을 하신다.
2시간의 짧은 시간이 지나고 잔치는 끝이 났다.
너무나 아쉬운 것은 두 왕자님의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까지 매고 의젓한 모습으로 왔는데
막상 와보니장소가 바뀌어 피아노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찌나 아쉬운지......
미안하기도 하고...... 열심히 형제가 연습을 했다고 했는데.
점심식사를 하시러 다들 돌아가시고 우리는 옆방에 준비해 주신
음료와 과자를 먹으러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언제나 다 함께 모이던 큰 방이 두 개로 나뉘어
예배당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 장소가 바뀌었던 것이다.
화창하게 좋은 날 아이들은 신이 나서 놀이터에서 노느라 정신이 없다.
돌아오는 길이 아쉬운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꾸 아쉽다.
언제 다시 와서 매니큐어를 칠해 주느냐고 만나는 분들마다 묻는다.
언제 다시 와서 립스틱을 발라줄 거냐며 묻는다.
언제 다시 와서 머리를 손질해 줄거냐며 묻는다.
눈만 마주치면 와서 볼에 뽀뽀를 하고 안고 또 안는다.
마치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말이다.
예쁜 색 매니큐어 많이 사서 오겠습니다.
그때는 크리스마스 등도 달아 드리고 츄리도 만들고 그러지요.
또 손잡고 그림도 그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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