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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예비반은 오늘...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1. 13.

예비반은 오늘 3교시 미술시간에 솜으로 표현하기를 했다.

보통 1교시는 그날의 주제로 이야기나누기를 하고 동시를 읽는다.

2교시는 받아쓰기를 하고 한글 쓰기와 간단한 문법을 한다.

3교시는 간식을 먹고 그날의 주제와 연결된 그리기, 만들기를 한다.

4교시는 수학을 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면 하루의 수업이 끝난다.

오늘은 주제가 남극에 대한 것이었다.

펭귄 만들기를 할까 하다가 솜을 주었다.

이 솜으로 무엇을 하려나...... 솜을 만지면서 그 부드러움에

아이들 표정이 솜사탕처럼 바뀐다.

자꾸만 주물러서 나중에는 하얀 솜이 꾀죄죄 해져서 바꾸어 줘야 했다.

그림을 다 그리고 한 녀석이 심각한 표정으로 와서는 묻는다.

"그런데요 선생님, 솜에 풀이 잘 안 붙어요.

"에잉~~~~? 아까 설명할 때 뭘 했을꼬....."

도화지에 풀칠을 해야지 솜에 풀칠을 하면 안돼요"하니 그제사

이해가 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간다.

그림이 재미있어 올려 봤다.

아이들의 표정은 초상권에 걸릴까 봐 생략하고...

양이 란다.

뽀송뽀송 하얀 양. 예쁘다.

뭉게구름이다.

파란 하늘에 둥실 떠있는 하얀 구름. 빨간 꽃이 예쁘다.

눈이 오는 날이 란다.

하얀 구름 속의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개구쟁이 준영이와 하준이의 작품.

그럴 줄 알았다.

언제나 만화 캐릭터에 빠져 있는 녀석들.

그럼 그렇지....

그림은 그려놓고 솜을 어디에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몰라

고민하더니 위에 올려놨는데 구름이야, 아니면 연기야.......

각 대륙을 모두 표현하고 싶었던 소민이는 도화지 2장을 망치고

그리고 싶은 것은 너무나 큰데 도화지는 작아서

고민에 고민을 하고 그린 작품.

종이란다.

크리스마스 때 달은 종인가?

오늘 남극에 관한 주제나누기를 했기에 펭귄그림이많다.

귀엽다.

만화가 좋다며 열심히 정성껏 그리고 시간이 다해 마무리한 그림.

많이들 컸다.

이젠 제법 자기 생각을 주장하며 그림을 그린다.

옆친구가 그린다고 따라 하지 않아서 좋고,

그리는 동안 동화 한 편이 완성이 되니 옆에서 듣는 나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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