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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헝가리 봄 꽃 구경하세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08. 4. 9.

지난주부터 아이들 바이올린 할 때랑 피아노,

플루트 레슨을 받을 때면  꽃 사진을 찍었다.

온 동네가 꽃 동네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렇지가 않다.

여기저기 뜨문뜨문 꽃이 피었다.

아마도 꽃이 피는 시기가 다 다른 나무들인가 보다.

우리 마당도 튤립이 아직도 한 가지만 피었다.

나머지는 꽃망울도 없다.

과실수도 살구나무만 꽃이 피었다.

자두도 체리도 사과도 이제야 싹이 나온다.

그냥 다니다가  활짝 핀 꽃이 보기 아까워 이렇게 사진에 담아 봤다.

 

 

 

 

 

 

어쩜 이리 잘 꾸며 놓으 셨을까.........

 

 

 

 봄이 되니 산책을 하다 보면 이렇게 할머니들이

정원을 열심히 가꾸시는 것을 보게 된다.

 여긴 텃밭인가 보다. 이제 씨앗을 뿌릴 모양이다.

곱기도 하다.

 요즘 짓는 새집에는 이런 과실수가 별로 없다.

마당이 작고 놀이터를 만들거나 예쁘게 꾸며 놓아서 예쁘기는 하지만

좀 인공적이라 볼수록 싫증이 난다.

이런 가정집 과수원은 가꾸기는 힘들겠지만 지나는 이들도

계절을 느낄 수있어 참 좋다.

이리 잡초 뽑아 정갈하게 만들어서는 5월쯤이면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과실수가 열려 가을이면 익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어

이 길을 지날 때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된다.

헝가리에 아직은 이런 옛날 집이 남아 있어서 참 좋다.

 어쩜 저리 잘해 놓았을 까나.....

올해 포도 농사는 잘 되지 싶다.

저리 열심히 가꾸시니 말이다.

헝가리는 집집마다 포도밭이 있다.

작거나 좀 크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또까이 와인이 헝가리 와인이다.

아마도 여름 햇살이 좋고 10월까지 햇살이 좋아서

포도농사가 잘되니 저리 집집마다 한쪽 담장에 포도 넝쿨이

여름이 싱그럽다.

우리 집 텃밭은....? 아직도 정글이다.

올 해는 그냥 농사 안 지을까 보다.

 집에서 가꾼 수선화랑 야채를 들고 나와서 파시는 할아버지.

저분들이 사주시니 오늘은 다행이다.

차 델 곳만 있으면 나도 사주련만....

 우리 집 마당의 튤립이다.

꽤 많은데 이 4송이만 피고 나머지는 아직도 준비 중이다.

 수선화도 단 한송이만 피었다. 나머지는 언제 피려나...

 

 봄은 봄이다. 우리 뒷집의 염소가 벌써 나왔다.

옆집의 염소와 양은 아직도 우리 속에 있는데....

전에 저 집에서는 말도 키웠었는데 작년부터 말은 어딘가로 가고

저리 염소와 거위만 있는데 염소 소리는 안 나는데

거위는 어찌나 시끄러운지.

 

나중에 나중에 날씨가 더 풀려서 염소, 거위, 닭, 양,

모두모두 나오면 인사시켜 드릴게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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